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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그 자체에 대한 회의감은 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0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1/19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75개
등록시간 : 2017/04/18 12:41:17
요며칠 군게글 보다가 너무 심한 소리 아닌가 하는 말들을 많이 봤지만 그냥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여대도 차별이다 같은 소리요.

그런데 오늘 베스트 온 글 보고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16594

이 글을 보고 당혹감이 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해당글 작성자님, 기분 나쁘시면 링크와 캡쳐 빼겠습니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캡처.PNG





전 이 말을 부정합니다. 

페미니즘이 남성의 권익을 빼았는것이라니요...


캡처.PNG


캡처.PNG


일부러 두군데서 떼왔습니다.

네이버와 나무위키 '페미니즘'에 대한 제일 첫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신장을 추구합니다.


http-%2F%2Foneringtrailers.com%2Fimages%2Fposters%2F100078P7FM67HT0N.jpg



혹시 영화 '장고'를 보셨나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흑인을 노예로 쓰던 농장주의 아내는 흑인을 편들었다는 이유로 나무에 목이 매달려 살해당합니다.

어디 계집애가 하늘같은 남편님을 무시하고 흑인 편 따위를 드냐는게 골자였습니다.

흑인보다는 좀 낫지만 백인 여자조차도 수틀리면 죽임당하던 시대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여성에겐 참정권이 없었습니다. 내국인 여성이라도 외국인과 똑같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기초적인 신체능력의 차이에 따라 여성은 육아를, 남성은 수렵을 담당하던 고대의 관습이 꾸준히 내려와 여성은 남성이 먹여살려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혹은 내가 먹여 살리니 여성은 소유물 정도이다 라고 생각하게 된 시절도 있었습니다.

인도에서는 현재도 여자아이를 시집보낼 때 내 딸을 데려가줘서 고맙다는 대량의 지참금을 보내야합니다. 

때문에 결혼시킬 돈이 없어 살해당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4/3442239_17957.html


feminism.jpg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다, 우리를 차별하지 말라'를 골자로 삼습니다.

나아가 여성이라는 존재 자체를 약자, 혹은 모자란 사람으로 보지 말고 한사람분의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인으로 기능시켜달라 주장합니다.

이 모든것은, 억압되어 있던 여성들에게 남성과 같은 참정권, 남성과 같은 직업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아우성입니다. 

다만 그것에 뒤따르는 것은 당연히 져야하는 책무겠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앞선 페미니스트들은 책무도 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이라고 세금 덜 내는거 아니잖아요 지금.

제가 지금 인터넷에 제 의견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고, 대학에 다닐 수 있게 된 것도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던 앞선 페미니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다만 이것이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려받아야한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활개치고있는 메갈과 워마드는 '쉐미니즘'이라고 불러야할 겁니다. 


캡처.PNG


http://blog.hani.co.kr/blog_lib/contents_view.html?BLOG_ID=time&log_no=127
http://m.yeongnam.com/jsp/view.jsp?nkey=20061030.010300704340001


국내외 막론하고 그네들이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쉐미니즘입니다.

여성 우월 주의를 넘어서 여성 이기주의입니다.

지금 메갈이나 워마드가 자꾸 페미페미 거리니까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있는데, 페미니즘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남성의 권익을 빼앗아가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은 국가의 의무를 동일하게 책임집니다.


여성 우월주의와 여성 인권주의를 같은 선상에 두지 말아주세요.


캡처.PNG


여성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20대 중반인데, 저희 부모님 중 어머니쪽을 잠깐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5남매십니다.
둘째 오빠(제게는 외삼촌이시지요) 빼고 나머지 4명은 다 여자입니다.

첫째 이모는 좀 애매합니다만, 외삼촌은 대학까지 나오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서 보내주셨다 들었습니다.
엄마는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셨고(상고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밑에 이모 두분은 상고 졸업 후 자력으로 돈벌어서 대학 가셨습니다.

저것도 저희 외가쪽의 기본적인 사상이 ' 사람은 누구나 교육받은대로 살아간다 ' 가 모토여서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어머니한테 배우며 자란 사상도 저거구요. 

여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넉넉잡아 80년대까지는 팽배했습니다. 

지금조차도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삽니다.

제가 제 동년배 남자애한테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 되지'라는 말 제법 듣습니다. (전 그런 얘기 들으면 면전에 대고 지랄말라고 합니다)

지금은 어때요? 공부만 하면 얼마든지 여자도 대학가서 자기 공부하고 살 수 있습니다.

이게 심화되서 대학 안가면 취직 못한다고 개나소나 대학가는 사교육 개판이 되긴 했지만, 세계에서 대학나온 고급인력이 이렇게 많은 국가도 한국말고는 드물다고 하지요.

하물며 일제강점기는 어땠겠습니까. 아픈 이야기지만, 박정희 정권쯤에도 밑의 남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여자는 시집가거나 공장가서 미싱돌리는게 당연한 세상 아니었나요. 



일제 강점기 당시, 선교사들이 나서서 선교와 겸하여 학생들을 교육시켰습니다. 

캡처.PNG


유관순도 이화학당 출신입니다.

남성이 교육받는건 괜찮지만 여성이 교육받는건 이상하던 세상에서, 여성 교육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터준 곳이 아닌가요.

그런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여대라고 생각합니다.

뭐가 잘났다고 여대로 그대로 두냐고 말할 것이 아니라고요.


지금 메갈리아와 워마드, 트페미들이 페미니즘의 의의 자체를 깎아먹는걸 보면 저는 통탄할 따름입니다.

제발 지금까지 이어져온 페미니즘의 의의 자체를 깎아내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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