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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로 돈을 벌면 안되는가? - 단목사금
게시물ID : history_27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필
추천 : 1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18 13:14:27
공자가어에 나온 얘기다. 

자공이 외국에 갔다가, 그 나라에 노예로 잡혀간 노나라 사람들을 돈을 주고 데려와 노나라에 자유민으로 풀어줬다. 

당시 노나라 법령에 이같이 외국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노나라 사람을 사와 풀어주면 나라에 돈을 청구하게 돼 있었는데 자공은 이 돈을 거절해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공자는 "자공은 잘못하고 있다. 대게 성인이 어떤 일을 할때는 그 행동이 모범이 돼 나쁜 풍속을 바르게 고쳐 백성을 이끌어야 한다. 자기 혼자만 좋은 일을 했다며 기분좋게 지내서는 안된다. 지금 노나라에는 부유한 자가 적고 가난한 사람이 많다. 노예를 돈주고 사와서 풀어주고 정부에서 부터 돈을 받는 것을 청렴하지 못하다고 여긴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돈으로 노예를 사와 풀어주겠는가? 앞으로 노나라에선 다른 나라에서 노예를 사와 풀어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단목사금, 출처 몽구(蒙求)>

"좋은 일로 돈을 벌어선 안된다"는 이상한 생각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아마도 "평생 인권변호사로 산 사람이 몇백평짜리 집을 가지고 있다"거나, "가난한 사람을 위해 복지국가 만들자는 사람이 천만원짜리 가구를 샀다"거나, "서민 편이라는 사람이 60만원짜리 안경테를 쓰고 있다"같은, 심지어 사실과도 다른 '선동'을 가능케 하는 요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는 오히려 좋은일을 하고 나서도, 규정에 있다면 나라로 부터 돈을 받으라고 권합니다. 

만약 좋은 일을 하고 돈을 받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 세상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한 뒤 돈을 받는 것을 청렴하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면 

그 이후에는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을 일을 할 수 있게 되고 돈없는 사람들은 좋은 일을 못하게 되서 좋은일의 총량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평생을 변호사로 일하고,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했으며, 국회의원도 한 사람이, 4억짜리 집을 가지고 있거나 60만원짜리 안경테를 했거나, 사실은 전시돼 있던 의자를 싸게 사온거라지만, 설령 진짜 1000만원짜리 가구를 가지고 있은 들 대체 뭐가 어떻다는 말일까요..

정당하게 일하고 돈을 벌어 그 돈으로 누리는 일을, 청렴치 못한 일로 바꾸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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