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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70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uyo
추천 : 9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19 08:33:05
어제그제 글들 보면서 생각을 좀 해보고 주절거려보는 겁니다.
 
내 여동생도 여자고 여자친구도 여자이고 엄마도 여자인데
본의아니게 여자들을 싸잡아서 군대도 안가면서 권리만 찾는 이기주의자 집단으로 깔아뭉갠것도 미안합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막말하는 여자분을 직접 보거나 인터넷으로 접하게되면 솔직히 빡쳐서 그랬습니다. 
빡친 상태에서 쓰신 글들 보면 이상한 말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차분히 쓰신 글에도 그냥 괜히 말 한마디에 짜증날 때가 있었습니다. 미안합니다. 대신 어그로 끌고 글 싹 지우고 가고 그런 것만은 좀 자제해주세요.
 
일베와 메갈이 각각 여혐 남혐 양 끝에 서있다면, 적어도 우리들은 가운데서 만날 노력을 해야하는데 메갈을 잡기 위해 내가 일베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상한 여자분들 최근에 많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이상한 남자도 많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나는 메갈이 아닌데 왜 그러냐" "나는 일베가 아닌데 왜 그러냐"
어찌보면 여기에는 없는 사람을 상정해두고 우리끼리 치고 박은(..!)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 여동생 아직 20대 초반인데 군대 보낼 생각하면
차라리 제가 한 번 더 갈수 있다면 가주고 싶을 정도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부모님이 아들 군대 보내고 싶어서 보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세상이 변해 필요하다면 보내야죠.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예를들어 여자가 남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군대가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면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차근차근 알려주세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최소한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시는지 들어볼 자세를 갖출게요. 
군게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야기해주셔도 좋아요. 조금만 덜 공격적으로요. 
여기서 떠든다고 크게 이슈가 되거나 정치인들이 듣고 반영해주진 않겠지만 우리끼리 적절한 의견 공유는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군게 형님 동생들도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여기서 여자들한테 환심살 이유도 없을뿐더러 지금 흔히 말하는 꼴페미가 옳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양 끝에 있는 사람들 말고, 그냥 여기까지 와서 글 써주시는 분들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보자는 것 뿐입니다. 
제가 여기 관리자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그냥 저 스스로 생각한 것을 한 번 이야기 해 본 것입니다.
 
여성분들 어쩌면 이제 장차 전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전우끼리 샤워도 같이 하고 그런 날을 기다리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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