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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에게 묻는다 : 주적과 주전
게시물ID : sisa_900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화선생
추천 : 1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20 13:34:22
후보께서는 어제 있던 토론회에서 북한의 주적 여부를 반복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하나.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 주적이 감행해온 도발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전시 작전권이 없기 때문에 평시 작전권 범위 내에서 응수했고,
결과적으로 - 적국에 대해 - 정당한 응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후보 당신의 논리대로라면 전작권 환수를 거부하고 한미연합사의 의사결정만을 맹목적으로 따른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북한을 주적으로 대우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타국에 떠넘긴 종북 정권이 되는겁니까?

둘.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언급함과 동시에 상당한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네. 수도권을 덮는 사드 추가 배치 자체는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 당신은 사드가 갖는 AN/TPY-2 레이더의 운용이나 정보 연동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국군이 도입하면 된다만 말했습니다. 거기에 따르는 C4I 체계 개선에 대한 비용과 혼란은 어디서 확보할 것입니까?
방공 자체를 추구한다면 PAC-3 블럭 추가 도입이나 SM을 추가로 배치하면 됩니다. 
이는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 부실을 의미합니다. 

또한, 더욱 근본적인 질문으로, 주적은 북한이고 대화를 허용치 않겠다(주적이냐 아니냐라는 입장만 견지했죠)
는건, 북한과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묻습니다. 전쟁을 하면 누가 죽습니까?
당신은. 이 땅의 수십 수백만의 젊은이들을 전쟁의 참사로 몰아넣을 각오가 있는겁니까?
그 죽음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하고, 더 나은 번영으로 갈 것이라는 명쾌한 대전략과 비전이 있습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국정을 운영할 정도의 생각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오.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당신이 가진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에는 당신을 위해 젊은이들이 흘릴 피밖에 없는 것입니다.

좋으나 싫으나, 한반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개성공단은 북한군을 개성 뒤로 물린 중요하기 그지 없는 전략적 카드였고,
이를 통해 유입된 자본주의적 시장질서는 김정일이 굳게 금지했던 시장질서의 문을 열어
김정은조차 제한적으로 이를 허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소프트 파워의, 경제의 힘입니다.
매번 북한이 나쁘고 죽여야 할 상대라고 고함치는 것이 옳습니까?
무엇이 좀 더 겨레의 통일에, 한반도의 평화에 이바지 하는지는 명약관화한 사실 아닙니까?

어제의 발언으로 당신은 대선 후보로의 길에서 실패했습니다.
병기의 제원을 잘 알고, 이것이 어디 쓰이고, 어떻게 쓰고, 예산이 어떻고 하는 것보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어떤 대전략과 소전략을 각각 만들어 나갈지가 중요하며, 그것이 안보의 핵심입니다.

그런 안보를 내다버리고 막무가내로 소위 '김정은 개1새끼 해봐'에 매몰된 당신은 정당 정치인의 자격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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