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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군복무라고?
게시물ID : military_71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4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4/22 16:18:10
과거 그리스에서는 오로지 시민만이 군복무를 할 수 있었다는 건 학교에서 세계사를 조금이라도 배운 분은 다 알겁니다. 

여자와 노예들은 참정권과 투표권은 물론이고 복무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군복무할 때 쓰는 무장은 시민이 다 개인 구입이었습니다. 부자일수록 좋은 장비를 들고 참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대 로마에서도 군인은 남자 시민과 귀족만 될 수 있었고, 참정권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근대 유럽에서는 부르주아가 대두되고, 중앙 집권화 되면서 권력이 약화된 귀족들이 앞장서서 군복무를 하면서 

수많은 전쟁과 분쟁에 앞장서서 참여했습니다. 그걸 통해 귀족의 권위를 유지했던 것이죠. 

일반 병사라 하더라도, 멋있는 제복과 더불어 나쁘지 않은 급료를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1차대전 이후로 유럽의 귀족사회가 급속도로 무너진 겁니다. 귀족 자제들이 전쟁터에 앞장서서 나갔다가 싸그리 죽어서. 


유럽에서는 군복무는 신성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에는 군복무를 한다는 건 곧 참정권이 있음을 뜻하는 바였고, 근대에는 권위가 있음을 알리는 수단이었으니까요. 



우리나라요? 가까이 이야기 하면 일제시대의 잔재도 잔재지만 

조선시대만 가보면 

3정의 문란해질 때 하나가 군포의 방납같은 문제가 불거지죠. 

군포가 뭔지는 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야기 하자면 군역 면제를 댓가로 내는 세금입니다. 

농경사회였다지만, 군역대신에 세금으로 면제가 될 정도면 솔직히 군역이 무시당한거죠. 

게다가 상류층인 양반은 군역 면제였고. 


신성한 군복무요? 

애당초 조선시대 이후로 한반도에서 군복무가 신성시 된 적은 없습니다. 

아니 그 이전인 고려시대 때만 하더라도 오죽하면 나이든 무신이 어린 문신에게 싸대기를 맞아서 무신정변이 일어났겠습니까? 

04년도 10월달에 연예인 군기피 사건이 터졌고, 몇년 전에도 2가 없는 원숭이의 군기피 사건이 터졌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래저래 군기피하는 고위층 및 연예인들이 수두룩했고요. 

그냥 힘없는 남자들 끌고가서 개처럼 굴리면서 푼돈 던져주곤 신성하니 어쩌니 세뇌하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신성하면 대우라도 해주던가. 개취급 하면서 무슨 신성한 군복무라고... 

차라리 우리나라가 개를 신성시하면 신성한 군복무라고 인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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