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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세 영상을 보다 보니 드는 생각...
게시물ID : sisa_903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틸하트9
추천 : 4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2 23:21:58



피로 얼룩진 1980년 5월의 광주를 돌이켜 보면,

민주주의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달갑지 않은 말이
어쩔 수 없는 진실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광주 사람, 호남 사람이라고 우리가 말하는 그 '가짜 보수' 성향의 사람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피붙이들을 죽이고 그 피를 짓밟고 나라를 훔친 자들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는 그 분노가
그들을 언제나 올바른 선택으로 이끌었죠.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민중의 피와 고통으로 치른 너무도 값비싼 대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죠.
1987년 이후 30여년 간을, 민중과 혁명의 고장 광주와 호남은 그렇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항상 옳은 선택만을 해 왔어요.
최근의 호남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호남은 절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유시민 선생도 한 얘기지만,
우리는 해방과 함께 전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훌륭한 헌법을 공짜로 손에 넣게 되죠.
하지만 그 헌법에 어울리는 진짜 민주주의 국가는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실현되지 않았어요.
10년 전 쥐닭이 집권하기 전까지 우리 사회는 그래도 계속 빠르게, 가끔은 느리게나마
조금씩 앞으로만 발전하고 있었는데
10년 간의 진보정권이 그나마 이뤄놓은 모든 시스템과 인프라를
9년간의 쥐닭정권이 아주 제대로 조져놓고 사회를 40여년 전 유신 시대로 되돌려 놓았죠.

후불제 민주주의...그 뼈아픈 말.

우린 앞으로도 남은 할부금을 한번에, 또는 조금씩 갚아가며 살아가야겠지만,
다시는, 정말 다시는 쥐닭시대처럼 갚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할부금을 몇배씩 더 늘리는 바보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대선에서 우린 아마
새로운 대한민국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개인적으로 존경? 숭배?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난 한점의 꾸밈 없이 행복하고 밝은 웃음에서
거대하고 도도한 변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어떤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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