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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듭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1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n_Arang
추천 : 12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4/23 04: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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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병장 만기전역하고 예비군 마치고 민방위받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지금 오유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평등과 대선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평등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바탕이 되어 제도가 이를 뒷받침 해야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따라서 특정 집단에게 전분야에 걸쳐 고정적인 비율로 우선권을 할당을 하는 것은
평등을 빙자한 또 다른 역차별을 낳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업을 하고 있고 매년 초반에 정부지원 사업을 신청합니다.
여기서 제가 겪는 남성차별은 여성우대 가점입니다.
여성 창업자에게 주어지는 가점이 특허등록 1건과 동일한 혹은 그에 준하는 가점을 부여합니다.
아마도 남녀가 모두 동일한 인격체로 대우받는 성숙한 사회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이해하기 힘든 가점 기준일 것입니다.

'남성은 이런 부분이 장점이고 여성은 이런 부분이 장점이니 각각의 장점을 더 잘 살리게 제도로 보완하자'라고 하고 싶어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남성, 여성에게 제한된 성 역할을 강요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이러한 평등문제는 성별 뿐만 아니라 세대, 지역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발생하고 있고 참 복잡합니다.
이 문제를 제도를 통해 조정하려고 하다보니 기준되는 값, 수치들이 등장하고 실제 상황에서는 역차별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문재인 후보의 여성우대정책 발언에 대해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저 "실업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고용촉진 정책으로 희망을 주고, 남녀 모두가 받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도의 접근만이었다면 오유에서도, 오프라인의 젊은 남성들에게도 이렇게 큰 반감을 사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참 좋은 사람이고, 우리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큰 기대감 때문에 그런지
반사적으로 다가오는 아쉬움도 매우 크며, 아프지만 무효표 행사하신다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는 합니다.

저는 그래도 티격태격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고 반박하며 치열하게 더 나음을 위해 대화하는 오유가 좋습니다.
물론 몰상식한 발언이나 비아냥대는 발언 모욕적인 발언들도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일부라고 믿고 싶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가 많은 의견을 주고 받고 그런 와중에 시끄러움과 다툼도 있지만 좀 더 성숙한 단계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씁쓸하고, 누군가는 아프고, 누군가는 눈물이 나고, 누군가는 억장이 무너지고, 누군가는 안타까울지라도
모두가 국민이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내가 살아가야 할 나라 포기만은 하지 맙시다.
앞서 말했듯이 무효표도 존중합니다. 다만 현실에서 등을 돌리고 손을 놓지 말아달라는 이야기 입니다.
정작 남녀 불균형 조성 및 갈등조장, 세월호 은폐, 대국민 사기극, 가짜 언론의 주역들은 악착같이 발버둥쳐서 살아남아가고 있는데
아무런 잘못도 없고 나라가 어렵고 시국이 불안할 때 행동하는 선량하고 성실한 우리가 왜 포기해야 합니까.

남은 대선기간동안 활성화된 직접 민주주의의 불을 계속 살려서
잘못된 부분은 지지하는 후보 사무실에 전화폭탄을 하던 유세현장 간담회에서 하던 다양하게 따끔한 회초리를 듭시다.
또한 우리끼리도 치열하고 뜨겁게, 하지만 상식과 예의를 갖추고 대화와 토론을 했으면 합니다.
갑작스런 대선이고 남은 기간이 짧아 본인이 느끼는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있더라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기보단 한발 물러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분명 나와 당신이 다르고, 우리와 그들이 다르지만 충분히 대화를 통해 의견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이 던지는 무효표 혹은 문재인 지지표 혹은 제 3자 지지표 그 어느 것이라도 응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적폐세력과 부역자들이 이 나라의 정권을 잡게 놔두지는 맙시다.

부디 대선이 끝났을 때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는 아니더라도, 모두가 최소한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적는다는 것이 살짝 술기운에 길어졌네요.
조잡하고 비루한 저의 의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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