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게 꼬맹이들한테 시게 꼰대가...
게시물ID : military_71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용
추천 : 3/25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7/04/24 02:20:14

반말은 미안해. 오늘 시눈모임갔다가 한잔하면서 조마조마 토론회보다 좀 취해버렸네.

먼저 긴글이고 오타도좀 있겠지만 좀 참고 읽어줬으면 해.

우리 꼬맹이들이 지금 분노를 일으키는 이유에 대해서 꼰대의 나이가 되버려서인지 전부 알지는 못해.

하지만 너희들또한 꼰대초년생이라는 나같은 시대를 살아온 세대도 잘 모르잖아.

우리라고 처음부터 꼰대였겠니?

그래서 우리가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을 조금 설명해주려고 해. 아니 넋두리겠다...


참 꿈도 많던 대학생활....은 개뿔.. 난 운동권이였어..

그것도 욕많이 쳐먹는 NL....   그 와중에서도 남총련이였어...

참고로 후회하지는 않아. 대다수의 운동권들이 지금의 북풍의 주역처럼 왜곡 당하는 그런 주사파들은 아냐

그저 시대의 과도기였다고 변명할께.


그런데 정말 시련이 다가왔지.

그건 IMF였어. 정말 무서웠어.  그당시 짧은 지식으로 아무리 헤집고 다녀도 답은 없었어.

뉴스엔 매일 회사 부도, 명퇴소식에 자살자....

우리 아빠들은 정장을 입고 아침에 출근을 해서 100원짜리 오락실을 전전하던 시절...

(지금 나오는 노래가 그시절 가장 히트한 노래야. 한스밴드의 오락실이라고 ^^;;)

젊은 남자애들은 거즘 휴학을 하고 군입대를 피난처로 줄섰고 제대를 앞둔 애들은 말뚝이라도 박을수 있기를 바라며

애원하던 시절이야.   정말이야.


그런데 말야. 난세엔 영웅이 탄생한다고 김대중대통령이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거야.

난 그분이 대통령 취임사 연설을 잊지 못해.

그분 개인적 최고의 기쁜날 그분은 국민을 향해 울먹이셨어...

(혹시 모르는 친구들은 '김대중 취임식 울먹임'으로 꼭 찾아봤으면 해.   정말 꼭!!!)

그런데 그후 2년만에 우리는 거짓말처럼 IMF에서 해방됐어..

물론 빠른 국가복구 과정에서 많은 사회적 개인적 희생이 있었던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그 단시간에 국가부도에서 벗어난것은 어느나라도 해내지 못한 기적이였어.


그다음 노무현이네...

마음아파서 그만 줄일께.

우리에겐 너무 이른 대통령을 너무 이르게 보내버렸지...

우린 오만함으로 그를 버렸고 그래서 평생의 잊지못할 죄의식이 있어..18..


그 이후는 다 알지? 술에 뻗어가서 대충 넘어갈께


난 지금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 이자체가 믿기지 않아.

주변에 많은이들의 주검과 다침을 격으면서도 이루지 못한 민주주의 혁명이

세대와 이념을 넘어 우리들의  간절한 바램만으로 무혈혁명을 이뤄낸거야.

매일 내 눈으로 보면서도 믿겨지지지가 않거든.


그래. 이 꼰대는 염치없이 너희들의 희생과 배려를 쫌만 강요할꺼야.

차라리 피를 보더라도 우리 세대들만드로 해결할수 있다면 백번이고 좋은세상 만들어서 후배들한테 넘겨주고 싶지만

하지만 너희들 도움이 없으면 또다시 역사는 반쪽짜리 혁명으로 버려질것같다.


다른식이지만 우리도 역차별을 당해봤었어.

너희들의 피부로 느끼는 현실을 전부 안다고는 할수 없지만 시대적 차별을 받아본 사람이기에 너희들을 이해할려고 노력할께.


감히 말하건데 너희가 지금 마주한 현실은 너희 선배 수십 수천의 주검으로도 이루지 못한 기적의 혁명이야.

그러니 마침표를 찍는 그 순간까지 같이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같이 노력하자.

차별도 역차별도 없는 강자도 약자가 없는 세상


엉아는 혼술 3차간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