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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 가상현실게임의 일상 -방송국편-
게시물ID : gametalk_339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dCros4004
추천 : 0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5 0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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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짧은 소설이긴 하지만 (자작글은 어디에 올리는지도 잘 몰르고) 게임관련 얘기여서 게임게시판에 올립니다.

간단하게 가상현실게임이 실제로 나오면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써본 것입니다.

=================

제작진들이 자기 일 때문에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을 때, 거의 유일하게 계속 앉아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는 하다하다 이런 것까지 중계하는 것이냐...”

에이, 선배님. 그래도 덕분에 일당이 더 생겼잖아요.”

얌마, 그래도 이건 너무 힘들단 말이야. 네 얘기를 받아치는 것도 힘들어.”

에이, 해봤자 ’, ‘그렇죠?’ 이런 것밖에 안하잖아요.”

“...너 일단 맞아보자.”

가상현실게임 테일즈가 대인기를 끌었고 게임방송사들은 테일즈와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공성전이 생중계한다. 그 이유는

그런데 꽤 큰 사건 아닌가요? 2, 3, 4위 길드가 연합해서 1위 길드를 치는 것은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테일즈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 선배님하고 같이 했을 때 꽤 세던데요?”

나는 자연인이라고. 게임소식 같은 건 신경 안 쓰고 내 캐릭터 키우는 것만도 벅차.”

하긴 암살자가 던전을 혼자 돈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시니...”

, , 빨간불 켜졌다. 준비하자.”

, 그러죠.”

 

-반갑습니다, 여러분. 이정운 캐스터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중호 해설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특별한 경기가 있어서 오셨다고요?

-, 이게 경기라고 하기엔 애매~ 하지 않나요?

-그러게 말이예요, 하하하.

 

 

참 좋겠네요, 저분들은.”

방송국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여직원 이하연이 중얼거렸다.

뭐가.”

저렇게 말만해도 되잖아요. 우리는 이렇게 바쁜데.”

막말을 참 예쁘게도 한다. 요즘 캐스터, 해설하기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옛날에도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말만 잘하면 되잖아요. 저희처럼 안 뛰어도 되고.”

“... 얌마, 이리로 와바.”

?”

와보라고.”

...”

하연이 팀장 앞으로 가자

아얏.”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각자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걸 성실히 수행하는 게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알겠어?”

후잉...”

너는 그나마 쉬운 자리지. 자료를 이곳저곳으로 돌리기만 하면 되는 거니.”

아 그런데 팀장님, 이 자료들은 도대체 뭔가요? 지도도 빼곡하고 숫자도 가득차 있던데.”

조금 있으면 공성전 시작하잖아? 그거 분석 자료다.”

“...이렇게 많은 게 전부 자료라고요?”

그녀가 자료가 날라가지 않게 얼굴로 누르고 있는데도 종이가 배 밑까지 내려가 있다. 거의 책 10권 정도의 양이 된다. 실제로는 같은 것이 겹쳐있긴 해서 한권 분량이지만.

그래, 라이브로 진행이 되는데다 시간이 같지 않으니까 예측해서 보내야하잖아? 그래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있을 건지 분석한 자료지.”

고작해야 게임인데 이렇게까지 분석해 야해요?”

얌마, 고작해야 게임이여서 우리 밥멕이고 있는거다.”

흐으음...”

다 돌리면 이리 와 바라. 같이 중계나 보고 있자.”

저는 할 게 없나요?”

니 실력으로 저 성 곳곳을 볼 수 있겠어?”

“...하긴.”

그러면 가라.”

~.”

 

 

하연이 몇 곳을 돌아가서 자료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얌마, 배치는 잘됐냐?”

성 안은 물론이고 밖에도 거리 유지하면서 배치돼있습니다.”

바깥 숲쪽은?”

전투가 그쪽으로 뻗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배치는 아...”

, 무슨 x소리하는 거야! 가이아가 저격병을 그곳으로 배치 안했을거란 보장 있냐? 당장 보내!”

, !”

팀장님! 사에서 공성전 범위가 그곳까지는 아니라고 해서 배치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걸 이제야 말해? 배치 취소해!”

!”

...폭탄을 10개 정도 배치한 것 같은 긴장감이 도는 상황실이었다.

저기, 팀장님...”

뭐야 넌!”

여기 자료 전해달라고...”

이제야 오냐! 이거 돌릴 때 여기 먼저 오라고 얘기 안 들었어?”

, 죄송합니다.”

, 어차피 내가 생각한 것하고 비슷하겠지, 이리줘봐.”

팀장은 처음에 비해 얼마 안남은 자료를 읽어봤다.

뭐 여기는 당연히 예상된 거고... ? 이 녀석도 참가했어? 아파서 못나간다고 했던거 같은데 이딴 것에도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가?”

, 저기...”

, 이제 가봐. 볼일은 다 끝났으니까.”

, .”

그렇지만 그녀는 계속 그곳에 있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눈은 반짝이고 말이다.

뭐하냐?”

, . 저기 분들이 뭐하나 궁금해서요.”

하아... 너 여기 처음오는거냐?”

.”

그러면 저기 가라. 우리 바쁘니까.”

...”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그녀는 일단 밖으로 나갔다. 팀장은 누구를 향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욕을 몇 번 하더니 직원들을 불렀다.

 

갔다 왔냐?”

,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뭔데.”

상황실은 무엇인가요?”

... 좀 특이한 곳인데 여기 앉아봐바.”

.”

둘의 앞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이곳은 방송에서 나오는 시스템을 미리 점검하고 중계 중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수정하는 기술실이다.

지금 중계진 뒤에 지도 보이지?”

.”

저건 상황실 요원이 부양마법으로 위에서 찍고있는거고 일단 저것을 기본으로 해서 중계를 해.”

“...단순하네요?”

당장은 그렇지. 그런데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캐스터의 소리가 울리면서 지도가 확대되었다. 성 밖에 있는 작은 점들이 성의 한쪽을 향해 집중적으로 이동했다.

-, 남문 쪽을 먼저 공격하는군요.

-남문에 수로가 있어서 다른 문에 비해서 약합니다. 아마 그 점을 노린 것 같네요.

-, 말씀드리는 순간 남문 외각에서 일이 난 것 같네요.

남문 외각 쪽에 빨간 표시가 났고 그곳이 확대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볼 수 있었다.

-, 암살자들이 외각의 궁수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성 높이가 자그마치 30m입니다. 보통 방법으로는 올라갈 수가 없는데 아마 마법사들이 텔레포트 시켜서 바로 성 외각으로 이동시킨 것 같네요.

-그러면 병사들을 성 안으로 텔레포트 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연합길드의 병사들이 6만입니다. 이들을 텔레포트 시키는 건 마나 량을 생각해서도 불가능하고 이 성 안에는 상대방의 텔레포트를 방해시키는 장치가 있어서 이 암살자들도 성이 아니라 성 위의 공중을 향해서 텔레포트 시킨 것 같네요.

-, 다시 지도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 문이 열려졌네요. 암살자가 대활약을 한 것 같습니다.

 

어때, 최초로 중계하는 공성전을 본 소감이?”

그냥 뭐... 별거 아닌 것 같은데요?”

뭐 처음이니까 그렇긴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한계지.”

옛날 게임 중계 영상들을 보면 계속 전쟁터 안에서 보여주고 하던데요?”

그건 옛날 컴퓨터를 통해서 게임을 하던 시절이니까 그런 거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때 게임은 현실과 시간비율이 1:1이지만, 이 게임은 6:1이라고.”

“...그래서요?”

“...정말로 물어보는 거냐?”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 있는거 아닌가요?”

아얏.”

잘 들어라. 여기에서 1초면 저쪽에선 6초란 말이야. 이 게임에서 1:1로 싸우면 길어봤자 1분이면 끝나는데 그러면 여기에서는 10초도 안 걸린단 거지. 그것이 이 전쟁터에는 널려져 있는데 그것을 일일이 차례대로 보여줄 수 있겠어? 방금 전에 저거 암살단이 활약한 거 하나 보여주는 사이에 성문이 파괴된 거 보였지?”

그렇긴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저런 방식으로 한거야. 일단 전체적인 지도를 띄워서 실시간으로 상황이 어떤지를 보여주고 상황실에서 특수한 상황이 일어났으면 그곳을 잠깐 보여줘서 무슨 상황인지 보여주는 걸로 말이지.”

그 상황 영상은 1:1로 해서 보여주는 건가요?”

그렇지. 그것도 6:1로 보여주면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 빠르게 보여서 질려하겠지.”

흐음...”

뭐 이 전투가 끝나면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변수 영상을 몇 개 뽑아서 전체적으로 틀어줄거야.”

조금 힘들겠네요.”

그래, 우리는 그나마 상황실에서 연결된 영상을 틀어주면 되는 거니 그나마 덜 힘들지만 상황실하고 중계진은 어휴...”

상황실은 아까 본게 무엇인지 알고... 중계진은 왜요?”

저걸 6:1의 속도로 파악해야한단 말이야. 상황실은 그래도 현장 직원의 보고를 들으면서 파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저긴 그런 것도 없이 지도만으로 파악해야하지. 그래서 머리가 보통 쪼개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야.”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 하는 건가요? 그냥 중계를 1:1로 해서 보여줄 수 없나요?”

얌마, 그러면 전쟁을 1시간 한다고 치면 10분에 결과가 나오잖아. 그러면 그 다음에 계속 볼 필요가 있겠어? 어차피 이미 누가 이겼는지 알 수 있는데?”

~...? ? 그러면 무투전 중계는요?”

그래서 그건 관객 없이 하잖아. 무투 참가진만 관리하면 되니까 말이지.”

흐음...”

, 다른 방송국들은 대부분 1:1로 하고 있는 것 같던데, 시작할 때는 모양이 좀 그러니까 시청률이 밀리긴 해도, 암살자 출현 시점부터는 우리가 앞설거다. 항상 소식은 우리가 빠를 거니.”

그래도 모양새는 좀 별로이긴 하네요.”

처음이니까. ... 차차 괜찮아지겠지.”

...”

우리는 계속 팝콘이나 씹고 있자고. 연합길드가 성 안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1위 길드의 세력도 만만치 않으니.”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영화관에 온 것처럼 느긋하게 팝콘을 먹고있는 팀장과 신입여직원을 보니 편집하고 있는 직원들은 열불이 터졌다. 아무리 팀장이여서 일에서 여유로운 위치에 있긴 하지만 엄연히 가장 중요한 파트와 전체적인 마무리는 그가 확인해야한다.

팀장님, 팝콘은 그만 뜯으시고 이거나 좀 봐주세요! 영상 선별하셔야죠!”

어휴, 난 이만 가봐야겠다.”

~.”

“...너도 이제 내려가서 일이나 도와줘라. 너도 저건 해야할 거 아니냐?”

우웅...”

 

-GG!

-참 힘들었던 전투였었습니다. 지금 지도를 보시면 점들의 개수가 처음과 비교해서 1/100도 안남은 것 같네요.

-연합길드가 시작은 좋았지만 가이아 길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었죠.

-, 연합길드가 남문을 뚫어서 들어가는 것을 예상했다는 것처럼 처음에 남쪽에 설치마법을 여러 개 만들어서 연합길드가 대부분 들어갔을 때 발동시켜서 큰 피해를 줬었죠.

-그렇지만 역시 대미는 바로!

-양 길드의 공격대장의 일기토였었죠. 함께 보시죠.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뭐가.”

이렇게 중계한다면 저기에 있는 유저들이 이걸 보고 전략을 수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공성전에 참가한 경우에는 죽으면 부활 불가능, 공성전 중 공성 외부지역과의 귓속말 금지, 외부와의 연결 금지가 있지. 실질적으로 이것으로 파악하는 건 불가능해.”

...”

, 게임이라곤 해도 전쟁은 전쟁이니. 앞으로 이걸로 얼마나 더 벌 수 있을까나...”

역시 팀장님, 돈만 찾으시네...”

너도 이제 일해야지? 자료들 다 회수하고 세절하도록.”

? 굳이 세절할 필요가 있나요?”

나름 양쪽간의 전략이란 말이야. 어느 정도 보안은 지켜야지.”

...”

얌마, 그래도 넌 신인이라고 이정도만 하는 거다. 앞에 봐라.”

둘 앞에는 극한 작업에 지쳐서 쓰러져있는 직원들이 있다.

“...아하하....”

너도 저렇게 되고 싶냐?”

아직은 아니요...”

그러면 빨리 가라. 나도 일해야 하니.”

.”

하연은 다시 상황실부터 시작해서 자료를 회수하러 갔다.

“...그런데 그걸 또 들으란 말이... ....”

힘내라.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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