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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때 생각 나네요...
게시물ID : sisa_907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미소
추천 : 6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25 19:01:39
노무현 대통령 시절을 대학생으로

군인으로 보냈던...이제는 마흔이 가시권에

다가 온 1인 입니다.

요며칠 오유를 보다보니 문득 노무현 정부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참...시끄러운 세상이었습니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거진 매일

파업이다

뭔 단체 성명이다...

조용 할 날이 없었습니다.

진짜 나라 망하는 줄 알았죠.

젊은 치기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시기엔 어찌나 그리 대통령 욕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저도 장난반으로 참 많이 떠들던 말이었습니다.

사람들 파업하고 하는게 다 그분 탓인 것 처럼

보이기 시작하니...한도 끝도 없더군요...

'진보의 배신자'...네 딱 그 이미지로 봤습니다...

이게 아니구나 싶었던건 뭐...딱히 계기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분 퇴임 후에 보여진 소소한 모습들...

한적한 시골에서 촌부에게 무릎 꿇고 막걸리

받던 모습들 영향이었을지...

아니면 바톤 받은 MB가 패악질 할 수록

드러난 노무현 정권시기의 선견지명이라

볼 수 밖에 없던 여러 정책들의 탓이었을지...

그러다 어느 순간 덜컥 영영 작별을 고하게 되더군요...

참...뭐랄까요....부채의식이란 단어가...

아...이런 의미로구나 싶더군요.

별거 아닌 소시민이지만 왜 그리 그 분에게

모진 평만 뱉고 다녔는지...전 부채의식을 느낍니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서도 마음이 그래요...

그뒤로 이명박그네 패악질 정부의 9년을

겪었습니다.

세상은 뭐 그럭저럭 조용했던거 같습니다.

무슨 파업이 장기화되네,

물류가 멈춰서 나라가 망하네,

현차 공장이 멈춰서 국가 손실이 얼마네,

참전용사 단체가, 장애인 단체가, 여성 단체가....

놀랄 정도로 없었습니다....그 시절에 비하면요.

경찰이 물대포로 신속하게 해산시키고 잡아넣으면서

였을까요? 아님 언론이 그닥 관심을 안줘서 였을까요...

답은 모르겠지만

광우병 같은 특별한 사안을 빼면

"사회의 약자들"은 대게 조용했던거 같습니다.

그들이 이 9년간 생활에 만족해서 그랬던건지

아니면 물대포로 죽어나가서 그런건지는

뭐...

참 두서없이 긴 얘기를 쓰긴 했습니다만...

요는 노무현 정권 때 입달린 사람은 모두 떠들었다는

겁니다. 억눌린 욕망이 폭발한걸까요?

"이거 왜 안해줘?" "이거 빨리 해결해 달라고!"

"정부가 사람 잡는다!"......

뭐 이해 할 수는 있습니다.

개인과 단체는 각자의 이권을 위해 정부에

요구 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헌데 노무현 정권 때는 이게 유독 심했습니다...

그리고 회를 거듭 할 수록 점점 메시지가

묘하게 바뀌어갔죠.

"이런게 불편하다. 정부가 바꿔달라"→

"이건 다 노무현 때문이다. 망할 정부다"

아마도 그 이전부터 쌓여왔을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메시지에서

종국에는 그 원인이 노무현 정권에 있다는...

이상한 의식의 흐름으로 전환되곤 했습니다.

그들이 대체 왜 그랬을까요....

툭 까놓고 말하죠...

만만했으니까요.

노무현이 만만해보였으니까.

김대중 정부때 슬슬 풀리던 경색이

노무현 정권 때 자유가 권리가 당연한 것으로

확 풀리니 정부가 만만하고, 수장이 만만해 보여서

이놈저놈 떠들고 패악질 친 겁니다.

그들의 잘못일까요? 아뇨 우리 잘못이었습니다.

저 같이 겉멋든 대학생 룸팬들 잘못이고,

펜대 굴리며 위세 떨던 지식인 잘못이고,

술 취하면 놈현놈현 거리던 서민들 잘못이고,

분위기에 취해 자유인지 방종인지 모르게

같이 놈현을 유행시킨 국민 잘못입니다.

지금 문재인이요......

문재인 후보가 솔직히 전 걱정입니다.

안 될까하는 걱정이 아니라

지난 9년간 어디 끌려갈까봐 눈치나 살살 살피던

사람들이 억눌린 욕구를 또 폭발시켜서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라고 떠들게

눈에 빤히 보이거든요.

지금 이 손바닥만한 커뮤니티에서도

수년에서 수십년 묵은 화두가 득달 같이

터져나오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궁금합니다.

그게 문재인 탓 입니까?

무효표를 내든 안철수를 찍든

홍준표를 찍든...하다 못해 용지를 볶아먹든

개인의 자유인건 맞습니다.

개인적으론 무효표를 날리는게 뭔 이득으로

이어지는지 납득은 안가지만, 내 권리는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다만,

격론의 화살이 잘못된 사회 시스템으로,

그걸 구축하고 유지해온 기득권층으로 가는게

맞는거 아닌지요?



시작도 안한 사람에게 좀 과하단 얘기가 하고 싶군요.

어차피 마음이 틀어진 이에겐 보일리도

들릴리도 없는 글이지만...

먼저 보낸 그분 상황이 오버랩되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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