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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로서 보는 이번 대선
게시물ID : sisa_909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훈훈한탑
추천 : 2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6 10:07:13

대선때마다 항상 느꼈던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이루어져있지 않고 해당 내용과 관련하여 토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 대선같은데서, 연설같은데서 성소수자 언급하면서 토론되는 것들을 참 부럽게 생각 했었죠

그런데 드디어 대선 토론에서도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 말이 나왔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논의의 수준이 너무 낮다는점이죠.

"찬성하냐" "반대하냐" 이런것들로 갈라치기 하려는 뻔한 공세적인 질문이고,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모으는 전략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 이슈는 대세론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참 흥미롭네요.

최근에 두번정도 성소수자 이슈가 발생했는데, 한번은 기독교 단체들과 인터뷰 한 내용이 맘에 들지 않은 녹색당원들이

문재인에게 기습시위를 펼쳐서 역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입니다.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총평은 "불가피". 왜그러냐하면, 그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기독교 단체들이 대선후보들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니 동성애 찬성 하냐 안하냐 하면서 사상검증하던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하는 것에 대해서 야당의원들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정석이었다는 점을 알아야합니다.  예를들면,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식의 전형적인 답변이 항상

나와왔고 사상검증을 끝낸 기독교계는 국민일보 등 기독교매체를 통해서 기사를 쏟아내서 "야 유력후보들이 다 동성애 반대한대 다행이다."라는

논조를 던지면서 대선이 시작되었던 것에 대해서 야권에게 경고를 할 필요가 있었으며, 기독교인들이 그런식으로 기사를 내는 것은 기독교인들 외에는

아무 관심없고, 성소수자들만이 분통터져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녹색당에서 결국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방법이 잘못된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최근에 문제가 된 군대내 성행위로 인한 수사가 되겠죠. 해당 내용에 대한 이슈는 인터넷상으로 충분히 있었는데, 그런 예민한 문제를 끌어와

서 대세론을 흔들어보려고 했을 겁니다. 해당내용에 대한 이슈를 짧게 정리하자면, 성행위한 동영상을 촬영함으로서 수사망에 걸렸고 해당 건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이 사용하는 앱을 뒤져서 "추가수사"를 하면서 유사케이스를 모두 다 잡아냈다는 점에서 차별이 있었죠. 수사과정의 인격모독도 한건 했고요.

해당 내용이 대선토론에서 불거지면서 한번 더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방향이 마음에 듭니다. 자꾸 이슈가 되고, 안철수는 동성애 절대반대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부터 인권의식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고 심상정은 웃고있죠.

심상정이 문재인의 미온적 태도에대해서 각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합니다. 정의당이 메갈문제등으로 보여주는 그릇된 지도층의 판단으로

큰 손해를 봤지만, 적어도 그런문제 관련해서 논의도 안해본 다른 정치인들보다는 토론에서는 압도해버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선거때 심상정은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습니다. 민주당과의 다른점을 보여주고 싶은데 이슈화가 안되서 아쉽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뺌! 논란이 일어난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상황에서 문재인 편 들고 가만히 입닫고 있으면 자기 지지층들 다 날리고 선명성 논란에 휩싸이는거죠. 참고로 심상정은 종교계쪽

에서 동성애 관련 논평 달라고 할때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술수가 뻔하기 때문에 가장 잘한 대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야당후보들도 성소수자 관련 입장이나 이런것에 대해서 이해도 좀 넓히고, 대선토론때 긴장하면서 붙는 주제로 매번 선정되야 인권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다섯줄요약

1. 일단 이슈화되고 자꾸 이야기 되고 있다는거 자체가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
2. 기독교인들의 사상검증하는 전통은 사라져야한다.
3. 심상정이 각을 세우는건 불가피했다.
4. 앞으로도 계속 논란하며 싸우는 건 당사자로서 얼마든지 환영이다. 이왕이면 민주당이 공부를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5. 비투비 민혁은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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