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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소수자 난입 시위에서 메갈 사태가 보입니다
게시물ID : sisa_909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핥핥
추천 : 10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26 14:07:33
나는 그동안 억울했고 탄압 받아왔으니

이렇게 폭력적으로 공격적으로 함부로 해도 된다, 는 생각이

굉장히 비슷하네요. 


여성이던 성 소수자이던지 억울한 일이 있거나 평등하지 못한 대우를 받으면은 그 누구라도 말할 권리가 있고 그런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을 주장하기 위해 폭력적 언어나 물리적 폭력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그냥 폭력입니다.  폭력은 그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경중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폭력은 그냥 폭력입니다. 


문후보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바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적어도 그분은, 배우고자 하는 분입니다. 학자를 천명을 모았답니다, 천명. 기본적으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분이지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가르쳐야 합니다. 말 해 줘야 합니다. 폭력은 아닙니다. 모두에게 상처만 남습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 없이 야속하게 세월만 보내오신 세월호 유가족들,
하루가 멀다하고 가게들이 망해 나가서 억울한 자영업자들, 
블랙리스트와 문화탄압으로 아사직전까지 몰린 문화예술인들.....

덜 억울하고 덜 서러워서 절차를 거쳐 점잖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평생 친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것을 두눈 똑바로 뜨고 겪은 후에, 사망발표도 국민장도 모두 본인의 주도하에 치룬 양반께서, 
대선토론자리에 친구의 살인자 중 한명이 떳떳이 그자리에 앉아서 노무현 비리 어쩌구 하는 꼴을 바라보면서도 욕 한마디 안 하시는 
그런 양반입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상욕을 하며 멱살을 잡았어도 저는 이해했을 겁니다. 그분은 그렇게 억울한데도 참았습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누가 당신들이 원하는 세상과 가까운 것을 가장 잘 만들어 갈지 생각해 보시고, 일단 투표부터 하세요. 

난입하신 당신이 지금 당장 대통령이 되어도, 처우는 바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정권 근처도 못 가면서, 갈 생각도 없으면서 나 하고 싶은 소리만 하는 사람보다, 권력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느리지만 무겁게 내딛는 한걸음이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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