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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정치질
게시물ID : sisa_911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짜렐라
추천 : 0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7 0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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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조라는 영웅이 있습니다.
중장거리에서 포물선을 그린 투사체를 발사하고, 한발 한발이 묵직한 영웅이지요. 고수가 잡으면 그만큼 무서운 것도 없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크기 때문에, 한조를 픽하면 흔히들 트롤이라고 합니다. 프로리그에서 애용되는 영웅도 아니구요.

오버워치 경쟁전에서 승리하려면 상대팀보다 조금만 더 높은 점수를 얻으면 됩니다. 그런데 승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건 트롤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싸워도 이길까 말까 한 경쟁전에서 아군에 있는 트롤 때문에 지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는 분노 때문에 패배의 책임은 아군의 트롤에게 넘어갑니다.

한조 유저들은 이렇게 말 합니다. 한조도 어연히 오버워치에 있는 영웅이고, 한조 또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나는 나의 스타일대로 하는 것 뿐이며 나에게 다른 영웅을 강요하지 마라. 

게임을 캐리하는 중인 아군이 "나는 한조에는 반대한다. 한조를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한조를 싫어함" 이라고 했을 때, 한조가 게임을 던지기 시작하면, 이기던 게임도 지게 됩니다.

이번 대선, 아직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자기가 표를 줄 후보도 아니면서, 그 후보가 한 말이 자기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뭐,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자라도 얼마든지 자기 의견을 표출 할 수는 있고,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반대시위를 했다가, 더 강경하고 적대적인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그나마 말이 통할 것 같던 후보를 낙선시킨 그들에게 무엇이 득이 될까요?

요즘 한조충들이 준동하고 있어 근심이 큽니다. 이번 대선, 어쩌면 홍준표가 미세한 격차로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의 문재인 표는 이번엔 안철수와 심상정에게 갈라져나갔어요. 박근혜를 지지했던 콘크리트층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다만 조용히 있을 뿐이죠.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문재인이 이미 당선자인양 공격이 들어오고 있더군요. 
 
대선이 끝나고, 세월호가 묻히고 박근혜가 사면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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