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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손으로 대통령 만들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sisa_912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우
추천 : 7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28 02:12:28


저희 집안은 대대로 무조건 2번인 집이었습니다. 
그냥 아묻따 김대중 아묻따 2번이었죠 

중고딩때 공부하면서 머리 굵어지고는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초딩때 아이엠에프가오고 집이 흔들린 후 김대중 대통령이 됐습니다. 
아 이제 우리 부모 친척분들이 원하는 사회가 오겠구나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정치에 관심을 가질무렵 노풍이 일었습니다. 
열광했던 어린 고등학생 마음에도 바람이 일었습니다. 
대통령 되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정알못이지만 친일청산 제대로 못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했음을
알고있었으니 그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분이 대통령이 되고 정치에 그닥 관심 두지 않고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들어갔지요. 

그뒤 처음으로 주어진 대통령 선거권은... 
정처없이 헤맸습니다. 엠비가 대통령 되었을때였고
정치에 크게 관심두지 않았으니까요. 
투표하러 집밖을 나서는데 어머니가 2번찍어라~ 하셔서
문국현 찍으려다 2번찍고 왔습니다. 
조금은 기대했지만 결국 사표였죠. 


취업시기에 하필 엠비정권이었습니다. 암울했습니다. 
그냥저냥 회사를 다니다 때려치고 공시준비를 했습니다.  
이 사회에서 저는 그저 배터리 같은 존재 같았습니다
그나마 삶을 바꾸려면 공무원밖에 답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공시준비 하며 역사를 세세히 공부하게 됩니다. 
어릴때 막연히 생각했던 것처럼 이 나라는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울분이 터졌습니다...
어떻게 얻은 광복이고, 내 나라인데 왜 친일파한테?!
어떻게 얻은 민주주의고 선거권인데 왜 친일당한테?!

그러다 나꼼수도 알게되고 
점심먹고 커피한잔 마시며 서울 조중동 한겨레 신문을 
봤습니다. 울화통이 미칩니다. 

두번째 선거입니다. 김어준이 발견한 진주(아무도 관심두지 않았는데 책까지 써가고 팟캐에서 빨대 꽂으며 강제로 끌어올렸다 생각합니다) 가 대선에 나왔습니다. 결전의 날입니다. 

전 투표사무원으로 대선당일 일하고 투표소에서 티비틀어 
출구조사를 봤습니다. 박근혜가 더 높게 나옵니다. 
그러자 박수치며 좋아하는 모학교 교사 아주머니. 
울화가 치밀지만 개표는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하며 정리후
퇴근하여 소주한병 사들고 개표방송을 봅니다. 


소주마시며 개표방송을 보고 친구(정알못인데 역사얘기부터 시작해서 정알로 만들어놓은 녀석)와 울분을 토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끝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십년 이십년이 지나도 똑같다. 난 이제 정알못 하련다. 
난 이나라 국민성에 대한 믿음을 버렸다. 
그렇게 말하고 아홉시쯤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시는 이 기회가 안 올줄 알았습니다. 
문재인은 정치계에서 사장되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대선에 나오지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기적처럼 촛불을 들고 나온 국민들이 만들어준 기회입니다. 

  제발 이번에는 내손으로 대통령 만들고 싶습니다. 
다른거 안바랍니다. 적폐만 제대로 청산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삼십년은 민주정권이 
임시정부의 적통을 이은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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