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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적어보는 남자친구랑 하고싶은 거!!
게시물ID : love_27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대꽃다발
추천 : 1
조회수 : 18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4/28 13:35:20


※반말주의※



남자친구랑 운동하고 싶다.
서로 돼지라고 놀리고 티격태격 하다가
같이 자세 잡아주며 땀흘리고 싶다.
운동하고 나와서 출출하다고 햄버거집에 가서
그렇게 운동하고 또 처먹냐 돼지야ㅋ 하며 투닥거리고 싶다.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이 아니더라도
놀이가 될 수 있는 운동도 하고 싶다.
볼링치면서 각종 해괴한 포즈에 배꼽잡고
탁구치면서 스매싱 날리다 공을 서로의 얼굴에 꽂고서 놀리고
포켓볼 치며 8번공부터 넣고 병ㅋ신소리 듣고
스케이트 타면서 트리플 악셀이라고 잔망떨다 자빠지고
등산하면서 먹은 귤껍질을 남자친구 후드주머니에 몰래 넣고
다트하면서 로빈훗 빙의해서 다트 판에 후덜덜 서 있기 내기하고
그렇게 놀고 싶다.

30 seconds to Mars 틀어놓고 목청놓아 따라부르고
헤드뱅하며 제 2 자유로를 드라이브하고 싶고,
밤과 음악사이 놀러가서 같이 안무 맞춰 춤도 추고 싶다.

밤새도록 만화방에 앉아 낄낄거리며 만화책을 보고
쥐포 시켜먹으며 가끔 뽀뽀도 하고 싶고,
재미있는 책을 읽고 뜨거운 논쟁도 펼치고 싶다.

내 친구들 노는 자리에 불러 인사시키고 싶고,
남자친구의 친구들 노는 자리에서 내숭떨며
내 남자친구의 기를 살려주고 싶다.

한번씩 해바라기를 들고 기다리고 싶고,
또 한번씩 남자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비타오백을 주며
남자친구의 면을 살려주고 생색내고 싶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손만 잡고 걷고 싶고,
또 침대에 누워 쓰잘데기 없는 수다를 도란도란 떨고 싶다.

커플한복 맞춰입고 경복궁에서 이리오너라도 해보고
홍대 한복판에서 깨방정 떨며 나잡아봐라도 해보고
강남 한복판에서 죽일듯 울며불며 싸워도 보고 싶다.

늘 티격태격하다가도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하고
어휴 나 아님 누가 널 만나주냐ㅉㅉ 하면서도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하면 좋겠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서로의 디딤돌이 되어주고,
그러면서 또 서로의 최고의 개구쟁이 친구가 되어주며,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는,
그렇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서로가 되면 좋겠다.


.... ㅋ... 예..
다음 생애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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