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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이 되니 연한 화장이 어울려요. 나의 화장 진화기!
게시물ID : beauty_108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로롤롤롷
추천 : 14
조회수 : 149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4/29 15:40:24

저 20대 초반에는 가인!빠워 아이라인!!스목키!!!!!!!!

눈두덩이에 검정색+펄!!!!!!!!!!!뽜아!!!!! 하다가, 20대 중반이 되고, 


그때는 눈 위에 검정색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당시 같이 일했던 언니가 검정 유니폼에 초록색 아이라인+풍뎅이색 글리터 뽜!!! 하는게

너무 이뻐보여서 저도 파란색 아이라인, 보라색 아이라인 이런걸 하고 다녔드랬지요..

당시 메포 아이라이너를 깔별로 열심히 샀던 것 같아요 ㅋㅋ......


근데 20대 중-후반에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필러를 맞으러 갔다가,

그냥 갑자기 정말 갑자기 속눈썹이 너무 찌르네 쌍수나 할까 ㅋ 하고 담주로 예약잡고

일주일만에 아무와도 상의하지 않고 매몰 30만원주고 쌍수를 질렀드랬죠 ㅋㅋㅋㅋㅋㅋㅋ

가족, 남친(현 남편)에게도 수술 전날 "나 낼 눈찝는당" 하고 통보....


저는 원래의 눈도 예뻐! 난 내 눈이 좋아! 하는 편이었는데,

(하고나니 역시..한게 낫더라구요.......진작에 할걸....)

쌍수 후 가려졌던 눈두덩이 밑 살들이 들어나며 화장하는 재미가 생겨 더 열심히 화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스모키를 하지 않아도 눈두덩이 아래 감춰졌던 셰도가 보였지만, 여전히 아이라인은 길고 높았으며 하늘을 찔렸죠.

관자놀이 아이라인은 무쌍시절의 습관이자.. ㅂㅓ릴수 없는 나의 인생의 동반자였달까....


근데 이제 내일모레 서른. 음..서른이 가까워지면서 얼굴도 더 예민해져서 클랜징 할 때마다

얼굴이 넘나 따갑고 스킨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너무 건조해서 클렌징을 기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수할때 비누도 안쓰고, 화장을 지우더라도 오일이나 크림타입으로 지운 뒤

물로만 행궈주다보니 귀차니즘이 이리도 편한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점점 아이라인도 안그리게되고, 잘 지워지는 셰도만 쓰윽 살짝 올려서 라인인척 해보고

마스카라도 맨날 키스미만 썼었는데, 따뜻한 물에 잘 지워지는 애들을 찾게되고

심지어 지금은 귀찮아서 그냥 뷰러 찝찝 하고 나갑니당...

자외선 차단제만 열심히 바르려고 노력해요.


근데, 이얼굴도 나쁘지 않네요.

이쁘다는게 아니라, 뭔가 제 자신을 진짜 바라보게 된 것 같고 남부끄러워서 매일 풀메하고 다니던 시절이 떠오르며

왜이리 다른사람 눈치보며(화장하는게 재밌기도 했지만) 다녔나 싶기도 해요.

이젠 동네 돌아다닐때는 거의 쌩얼, 친구들 만날때도 간단하게 해서 아주 무슨 날이 아니면 화장 잘 안하게 되네요 ㅎㅎ

그러다보니, 어느 날 화장해야하는 행사가 있으면 엄청 꼼꼼하고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니 더 재밌구요 ㅋㅋㅋㅋㅋ

생전 관심없던 기초제품들을 쟁여 모으기 시작하며,

화장도 안하면서 색조와 립도 미친듯이 쟁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만은 나아지지 않아요..)


아 요즘 괜히 행복하네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자차 바르고 집앞에 공원 산책이나 가봐야겠어요 :D

출처 그래도 쌩얼에 포인트되는 립 하나 살까?
쌩얼에 포인트로 뾱 올릴 셰도나 하나 살까?
쌩얼에 블러셔 하니까 엄청 청순하네 ㅎㅎ 크림치크 사야지
아 잘지워지는 마스카라가 필요해! 사야지 ㅎㅎㅎㅎ
눈썹은 포기할수 없으니 ㅠㅠ 자연스러운 아이브로우 사야지!
- 쥬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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