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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 시사게시판을 차단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4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kenC
추천 : 6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9 1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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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보자... 제가 오유에 가입한 게 2012년도니까... 햇수로 5년차인가 싶네요...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도 흘러갑니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조각을 가진 커뮤니티가 바로 오유네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싶습니다.
 
엥 거기 완전... 이랑 내 이상형 여시하는 여자, 기필코 살려낼거니까 등등 수많은 흑역사가 있었지만,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에 참 좋은 곳이 오유였지요.
 
퇴근길 오늘은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 만원버스에 가까스로 앉아 책을 펴들고는 5초만에 잠에 빠지는 체질이라,
 
오유에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며 나름 식견을 넓혀왔노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네요. 장미대선이라죠. 참 좋아했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우인 문재인 후보가 다시한번 대권에
 
도전한다 하여 관심이 많았습니다.
 
오유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올바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시사게를 보면서, 많은 퀘스천 마크가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이게 왜 시사? 이건 그냥 문재인 후보의 팬사이트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지요.
 
문재인 후보랑 사진찍었습니다, 문재인 후보 잘생겼어요, 문재인 후보 너무 좋아요 등등...
 
그냥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글들이 죄다 베오베로 가버리더군요.
 
 
 
그리고 문제의... 그 공약이 터져나왔지요.
 
저는 이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실행되면 이거야말로 역차별이 아닌가 싶은 그런 공약이었지요.
 
물론 다들 이 의견에 공감할 리는 없습니다. 모두가 문제라고 인식한다면 그거야말로 큰 문제겠지요.
 
그리고 시사게와 군게는 그야말로 대립의 절정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37살입니다. 그냥저냥 먹고삽니다. 또래보다는 운이 좋아, 그럭저럭 많은 월급을 받으며 지냅니다.
 
그런데, 요 근래 이력서를 받아보면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질만큼 훌륭한 스펙의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그런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취업이 안되서 학자금 대출에 고통받는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취업난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냥 취업이 안됩니다. 네... 취업이 안됩니다.
 
 
고단한 하루 출근길이 그저 부럽기만 한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거기에 또 하나의 차별을 더하려고 하는 그 공약이,
 
그 공약이 싫다는 말조차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그게 급한 게 아니라는 말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와는 의견이 다름에도 저는 시사게를 차단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저와 다른 의견도 함께 나누며 타협해가는 것이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화룡점정을 찍네요.
 
 
운영자님, 저는 당신을 바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지난 여시 사태 때도, 메갈 사태 때도 당신은 그저 방관만 했습니다.
 
광장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에 숨어서 유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것을 구경만 하다가 느지막히 공지 하나 내걸 뿐이었죠.
 
지금도 당신은 그렇게 할 모양입니다.
 
당신은 비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시사게를 차단하지 않을 겁니다. 그 분들이 하는 의견도 잘 들을 것이고, 잘 읽어볼 겁니다.
 
그들은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이니까요. 저와 의견 다를 뿐, 그들이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무턱대고 차단부터 날려버리는 당신은, 저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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