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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얼마나 무서웠을까....
게시물ID : panic_93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켄
추천 : 18
조회수 : 450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5/01 15:28:03
나는 고1의 평범함 여고생
밤 10시 학원에서 끝나고 우리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아파트 입구쪽에서 누가 성큼성큼 걸어온다

걸어온 그 아저씨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키는 180도 넘어보이고, 후줄근한 유행지난 파카에
머리는 산발.... 면도는 얼마나 안한건지 수염이 더부룩하게 나있다

'우리 아파트에 이런 사람이 살았었나?'

아파트 출입문 도어락을 교체한다고 비밀번호를 통일시켜서 문앞에 붙여놓았는데...
괜히 기분이 좋지 않다
아무나 막 들어올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엘리베이터가 와서 내가 가는 층수를 눌렀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층수를 누르지 않는다

'두근 두근' 공포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뚜리리링.... 엘리베이터가 내가 사는 층에 도착했다
아저씨는 나를 따라 내렸다
계단식 아파트라서 옆집사람이 누구인지 다 아는데...

그런데 이 아저씨가 우리집 쪽으로 나를 따라온다....
무섭도록 공포가 밀려온다.... 대체 당신 누구야....

비밀번호를 번개처럼 누르고 문을 벌컥 열고 집으로 들어가서 현관문을 쾅 하고 닫았다
'두근 두근...' 뛰는 심장이 진정이 안된다

'띵동' 누군가 벨을 눌렀다
엄마가 나간다...

'제발.... 제발....'




이 이야기는 어느날 저녁 와이프 친구집에 부업을 가지러 갔다가
와이프 친구 딸을 만난 제 이야기를 여자 아이 입장에서 재구성해 본겁니다

꼬마 아가씨 미안... 
겁 많이 먹었을까봐 바로 와이프보고 전화 해주라고 했어
아마 나라도 놀랐을꺼야
키 184에 몸무게 90kg, 몇일 야근에 면도도 못하고 후줄근한 파카 차림에....
웬만한 사람이면 다 놀랬을꺼야

p.s - 와이프 친구가 말하는데 딸이 좀 놀라긴 했다네요. 농담으로 손해배상 청구한다고...ㅠㅠ;;;

p.s 2- 근데 공포인가요? 유머인가요? 공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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