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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글) 구조한 고양이를 더 이상 키울 여력이 안되요...
게시물ID : animal_180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앙이
추천 : 14
조회수 : 963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5/03 13:17:41
2015년 한파가 굉장히 심한 겨울 쓰러져서 야옹 거리는 고양이를 구조했어요

구조하기 전에 이미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어 기본지식이 있는 관계로

구조해 병원가서 검사받고 영양보충을 시켜주고 다른데로 입양시킬 계획이었어요

근데 예상치 못하게 애가 심한 발작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이런 고양이 다른데서 입양할리가 없고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하다가 계속 키우고 있는 기간이 1년 반이 넘어가네요

발작때문에 뭐 검사 왠만한건 다 해보고 무슨 ct인가 검사도 받았는데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더라구요

중성화도 됐구요 누가 키우다가 버린걸로 추측됩니다. 지금 현재 약을 매일 먹여서 발작 증세를 완화하고 있어요

약값도 한달에 40이 넘어가요. 경제적인건 둘째치더라도 애가 약을 먹는다고 무조건 발작을 안하는 게 아니고 가끔해요.

한달에 8일은 하는거 같아요.

지금 약도 최대치로 먹이고 있는거라 더 늘리지도 못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거입니다. 발작을 하면 애가 몸이 경직이 되면서 오줌을 싸요. 요즘에 어머니도 일을 다니시게 됐고 저도 학교를 다니는지라

집이 비워진 사이에 오줌을 싸면 집이 개판되고 정말 감당이 안되요. 발작을 하면 막 미친듯이 뛰어다니거든요. 자연스레 오줌 밟은 발로 뛰어다니죠..

자기 몸에도 막 묻히면서 오줌을 싸는데 사람을 극도로 무서워해서 씻기지도 못해요

전엔 도저히 냅둘 수 없어서 병원데려가서 마취 후 씻겼는데도 어차피 발작한번 하면 그대로고 병원갔다오면 한달동안 소파밑에서 나오질 않아요

밤에 다 잘 때만 나와서 밥 깨작깨작 먹구요

발작을 하면 미친거처럼 막뛰어다니면서 여기저기 부딫치기 때문에 좁은데 가둬놓지도 못해요. 그럴만한 공간도 없어요

근데 하.. 근데 막상 길가에 풀어주려니 무책임하게 버리는거 같고 이 애가 길거리에서 일주일도 못버틸거 같고  진짜 미치겠어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요.

왜 저한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정말 그 때 쓰러져서 야옹거리는 소리를 안들었다면 하고 수도 없이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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