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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기분좋은 여행1 (부제:장님과 절름발이)
게시물ID : travel_23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cinue
추천 : 8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03 23:01:24
제가 살면서 가장 기분좋고 상쾌하게 다녀온 여행이 있는데, 그게 바로 제 동창과 간 일본여행이었어요.
일본여행을 5월쯤 갑작스레 잡았는데, 마침 그맘때 러x라xx 극장판이 개봉한다는 사실에..ㅋㅋㅋ 무작정 도쿄 4박5일 여행을 잡았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혼자갈 생각으로 이것저것 스케줄을 잡고있었는데, 친구 한명이 자기도 일본여행 계획중인데 같이가도 되냐 하더라구요.
그때 그친구 말이 자기는 니가 뭘 계획하던 어딜가던 다 신기해하며 촌년같이 구경할테니 니맘대로 계획짜라고...
당시 제 계획은 4박5일중 3일을 아키하바라에서 뭉갤 생각이었으나...동행이 생겼으니 나름 정석적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물론 그중 하루는 통째로 아키하바라...ㅋㅋㅋㅋㅋ

참고로 제 여행스타일을 설명하자면 굉장히 즉흥적이고, 먹는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단건 엄청 좋아해서 식사는 걸러도 빵집은 무조건 찾아가는 스타일에
고성이나 박물관보다는 차라리 도시에서 쇼핑하며 돌아다니는걸 좋아합니다 (선호도시:뉴욕, 이탈리아, 도쿄)
친구는 박물관을 매우 좋아하며..미식도 즐기고 풍경도 즐기는 나름대로 정석적인 타입이었어요. 
차라리 그래서 도쿄가 좋았던거같네요..적당히 전통과 도시가 섞여있으니까..?

그렇게 여행을 가기로 한날, 친구가 갑작스레 절 부르더니
자기가 조사해봤는데 동선이 너무 복잡하다며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결과는 완전편함..ㅋㅋㅋㅋ전 오다이바에 그렇게 볼게 많을줄 몰랐어요
그리고 이 여행에서 완전 웃긴게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끔찍한 길치지만 그래도 일본어로 물어보는게 가능하고, 그친구는 지도를 완전 잘보고 길도 잘 찾지만 일본어가 1도 안돼요
그래서 서로 떨어지지 못하고 찰싹 붙어서 한명은 지도보고 안내하면 저는 간판읽고 "여기서 우회전! 저기 건너면 된다!" 이렇게 돌아다녔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는 괜히 계속 극장판보기,피규어가게, 메이드카페같은 매니악한곳만 돌아다녀서 미안한 마음에 친구한테 "넌 뭐 신기하거나 가보고싶은거 없어..?"
물어보니까 자기는 메이드보단 집사가 좋다네요... 그래서 이케부쿠로에 있는 집사카페 ㄱㄱ (아주 좋습니다. 이케부쿠로 스x로x테x 꼭 가세요)
 마지막날에는 오다이바로 넘어가서 건담구경하고 세가센터 구경하고 저녁에는 온천가서 밤새기까지

이 여행 갔다오고나서 친구랑 더 친해졌습니다. 아직도 푸딩 하나 먹어보겠다고 구글지도 하나 붙잡고 시내를 헤집고 다니다가 지쳐서 결국 300엔짜리 규동먹고 거지꼴로 돌아다닌건 술마시면 항상 나오는 얘깁니다. 친구도 참 많이 배려해줘서 좋았던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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