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어진 오유내 논쟁은...수년간 시간 보내왔던 유저로서 상당히 낯선 광경이었고...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집단이란 것은 다양한 인격들의 모임이죠. 이 작은 커뮤니티의 더 작은 집단인 게시판에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논리적인 사람, 교양을 갖춘 사람, 지적으로 부족한 사람, 천박한 사람...다양하게 있죠.

삶을 살다보면 얻게 되는 경험칙이 하나 있습니다. "무식하고 교양 없는 것들이 가장 시끄럽게 떠들고, 대게는 이들의 목소리가 전부인 것 처럼 보인다."라는거죠.

이 웃기지도 않는 게시판 패거리 가르기 싸움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준건 양쪽에 일정수준 존재하는 저런 인간들 덕이 크다고 봅니다.

사실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품긴 했습니다만...워낙 비아냥에 쌍소리 곱게 쓰시는 좀 덜 배운 것 같은 인종들과 그걸 또 좋다고 댓글로 추종하는 무리들이 적당히 많아야 말이죠...

걍...이 정도 오면 이제 순리대로 가겠거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권리를 쓰는 일에 있어서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도 참...여러가지 생각을 쓰고픈 맘은 있으나...뭐...감정적인 소모만 일어날게 뻔하니 관뒀습니다.

집단의 대부분은 온건파들이 차지합니다. 그나마 저는 온건한 가운데서 좀은 적극적으로 말을 하는 편이긴 하겠군요. 여하튼...아마도 눈팅하며 속 끓일 온건한 다수의 분들(어느쪽 입장을 지지하시던)...뭐...모든 일이 그렇듯 순리대로 흘러갈 겁니다. 긴 연휴 지친 몸 쉬기도 바쁠터인데 해결 안날 싸움에 감정 소모되시는 일들 없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