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큰아들이 다음 대선때 투표권이 생김.
원래는 9일날 말년초딩과 이병초딩 데리고 대선현장체험 시켜주려했으나 일단 중2병 아들의 현장체험이 시급하다 판단되어 오늘 사전투표하기로 마음먹었음.
중2 : 안갈래, 엄마 혼자 다녀오세요!!
나 : 응~ 아니야~~
중2 : 꼭 가야돼??
나 : 응~ 꼭 가야돼!!!
손 꼭잡고 흩날리는 꽃가루를 헤치며 주민센터 도착해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학생은 기표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해서 아쉽지만 앞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투표했음.
양손 엄지손가락에 도장 꾹꾹 찍고 나와 잼싸게 아들엄지손가락에 복사찍고 뺨에도 꾹 찍어줌.
그렇게 얼굴 사진 두장찍었는데 도장 잘 나온 사진은 얼굴이 잘보여서 오유에 올리는걸 초상권 운운하며 절대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바람에 아쉽지만 그래도 한장은 허락해줘서 올릴 수 있게되었음.
"아들~ 투표하는데 시간 오래 안걸리지?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이 짧은 시간이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너의 미래를 바꾸는거야!! 다음 대선때는 우리 같이 투표하자^^"
라고 이야기해주니 네~ 라고 함.
역시 현장체험이 짱짱임!!ㅋㅋ
근데...
프리허그 홍대에서 한다고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