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기주의) 죄송합니다 전 좀 쉬겠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5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성징집환영
추천 : 1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08 00:12:06
저는 29살 남성에 군대도 현역으로 전역했고 독신주의자입니다. 

이미 평생직장도 있고 제가 소비도 크게 하지않는 집돌이 이기에 큰돈도 필요 없기에

그냥 저냥 살아가면 되는 입장입니다.

페미니 수구세력이니 이런것도 특별히 저한테 크게 와닿지도 않고요

그나마 관심있었던 정치 분야는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군대 2년에 관한 처우였습니다.

앞으로 군대를 갈 어린 친구들이 그곳에 가서 얼마나 힘들지.

제가 당한 고통을 똑같이 겪으면서 살아갈날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만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군대 가기전부터 군대를 가야되는 상황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군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만

대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달라지더군요. 이제부터 저는 '취업'이라는 관문에 도전하기 위해서 

스팩을 쌓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시작하려고 하던 다 그놈의 '군대'가 발목을 잡더군요

사실 의지박약이기도 하고 공부가 하기 싫기도 했습니다만 마지막에 결국 군대 핑계를 대더군요

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공부 시작하면 어짜피 6개월뒤면 군대가야하는데? 군대 2년 갔다오면 다 까먹는데? 

그럼 좀더 놀다 갈까? 지금까지 열심히 했는데 좀더 놀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렇게 의지박약으로 해야되는 공부 안하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빠른년생이여서 군대를 빨리 못가게 됬습니다. 최전방으로 신청해서 어떻게하면 될줄 알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이런 저런 핑계로 결국 시간은 더욱 흘렀고 전 무려 1년 3개월만에 군대를 입대하게됬습니다.

휴학은 1학년 1학기에 했는데 어쩌다보니 군대를 2학년 1학기에 가게 됬군요. 

어찌어찌 복무 끝내고 1월에 전역한뒤 복학 하려고 보니 저는 1-1 하고 휴학했기 때문에 2학기에 복학을 해야했습니다.

2학기 복학은 9월달이니 또 9개월이 넘게 놀게 생겼습니다. 물론 복학준비하니 전공관련 자격증 준비하니 준비는 하겠지만

그만큼 대학교 졸업이 지연되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저는 아주 운이 없는 케이스였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한 막 사는 인생이라고 볼수 있습니다만

결국 어떤식으로든 군대를 가는 남성은 군대를 간 시간만 공백이 생기는게 아니였던 겁니다.

제 얘기가 너무 길었습니다만. 저처럼 이런 경우가 생기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이제 가는 어린친구들은 좀더 좋은 환경에서 가급적이면 인간대접 받고 정당한 대가도 받으면서 

군대를 갔다온걸 자랑스럽게 생각할수 있는 그런상황이 되길 바랬습니다만 

그건 너무 멀고 험한길 같습니다. 이번 군게 사태에서 많은 비난도 받았고 관심도 받았고 공감도 받았지만

결국 이번 대선 유력 후보자들은 모두가 불평등한 국방의 의무는 신경쓰지 않고 

여성들만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더군요. 누가 누가 더 여성들에게 잘보이나 경쟁하는것처럼 보일정도였습니다.

어떤사람이 물어보시더라구요. 넌 이제 군대 갔다왔는데 뭐 이득볼게 있다고 그렇게 군대 관련 문제에 대해서 신경쓰냐 라구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당장 군대를 안간 남성들은 이런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지 안쓰는지 잘 모르겠는데

정작 나한테 무슨 이득이 있어서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나? 스트레스 해소용도 아니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이는데...

그래서 이제 가급적이면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죠? 그래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군인의 처우에 관해서 관심이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제 마음은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좀 쉬고 싶군요

아마 심심할때마다 군게 눈팅은 하겠지만 왠만하면 다시 로그인할 일은 없을꺼 같네요 

군게 여러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