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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랜' 김어준 "음모론자? 이상한 걸 이상하다 말할 뿐"(인터뷰)
게시물ID : science_63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햄스터*
추천 : 5/6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5/09 15:47:18

'더 플랜' 김어준 "음모론자? 이상한 걸 이상하다 말할 뿐"(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투표가 아니라 개표가 결정한다."

누군가는 김어준을 '음모론자'라 부른다. 그러나 김어준은 '이상한 걸 이상하다고 말하는데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말한다.

일명 '장미대선' 5월 9일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개봉한 영화 '더 플랜'(감독 최진성, 제작 프로젝트 부)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선두에 서서 제작한 작품이다. 2012년 있었던 18대 대선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한 이 영화는 대형 제작사나 배급사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더 플랜'은 18대 대선에 활용되었던 전자 개표기의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유럽을 넘나들며 30여 여명이 넘는 수학자와 컴퓨터 공학자, 통계학자, 변호사, 해커 등을 만나 18대 대선이 남긴 숫자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개표기가 읽지 못한 미분류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박근혜(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표가 문재인(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약 1.5배 많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일종의 설계, '플랜'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다.

영화의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자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검증 결과 대선 결과를 조작한 것이 밝혀진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지만, 반대로 어떤 조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충정로 모처에서 만난 김어준은 "국내 개표소가 총 251개다. 투표소는 전국 1만3,000여개고. 개표소 251개로부터 투표록과 개표상황표 전수를 받아 조사했다. 입수 4년 차 되던 해 캐나다의 통계학자를 통해 묘한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개표기에 의해서 분류되지 않았던 미분류표 '1.5배' 미스터리다.

"일단은 의구심을 갖고 반론 가설을 세워봤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이 바로 '노인설'이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층 중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층이 용지에 인식되지 않도록 도장을 찍는 등 실수를 저질러 미분류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선거구 100개와 가장 낮은 선거구 100개를 뽑아 비교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아니, 오히려 '젋은 선거구'에서 미분류표의 박근혜-문재인 표차가 더 크더라. 분류된 표에서 박근혜-문재인의 비율이 5:5였다면, 미분류에서는 6:4였다."

김어준은 이런 의혹,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계 개표 이전에 수개표를 먼저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 개표 방식에는 해킹 등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2010년 컴퓨터 기계장치를 선거에 사용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며, 그 외에도 프랑스와 스웨덴, 덴마크 등이 수개표를 실시 중이다.

"간단하다. 사람이 표를 한장 한장 세면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기계의 속도가 빠르고, 또 인간은 기계를 기본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기계는 지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19대 대선 개표 과정이 여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나는 다시 한번 모든 문서를 공개 요청해 분석할 것이다. 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가?"

그러나 영화를 둘러싸고 지긋지긋한 음모론을 다시 한번 들이미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김어준은 "난 수사기관이 아니다. 다만 개표 과정에 통계적으로 마치 기획된 듯한 개표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더 플랜'은 통계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이 영화가 목적한 바는 첫째로 사람이 기획한 듯한 '1.5'라는 숫자가 통계상 나왔고, 둘째로 개표 기계는 의도를 가진 사람이 해킹하는 데 그렇게 어려운 기계가 아니며, 셋째는 그렇기에 개표 절차에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 제19대 대선에선 그 하자가 없도록 해야 하겠다는 것이 이 영화의 목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이 이겼는데 박근혜가 뒤집었단 말이 아니다. 선관위 책임을 묻는 것도 아니다. 어떤 개입이 있었다면, 그 여지를 줄일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것 뿐이다. 개표는 어떤 누구의 개입도 있어선 안 된다."

김어준은 '더 플랜'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인텐션', 주진우 기자의 MB 비자금 추적기를 담은 로드무비 '저수지 게임' 등을 개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사회를 향해 날카로운 칼끝을 겨누는 이유가 뭘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니까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다. 시대를 살면서 이 정도 문제제기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나는 그걸 실천할 뿐이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이런 거대 담론이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쪽팔리고 짜증이 난다. 거짓말하는 게 명백하게 보이니까, 거짓말하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은, 누구나 느끼는 그런 감정을 표현할 뿐이다. 생각만 하고 실천을 안 하면 거기에서 끝나지만, 내가 실천해서 또 다른 공명이 생기면 그게 또 힘이 되지 않나. 그리고 원체 호기심도 많다. 성격상 궁금하니까 의문을 제기하고 파헤치는 거다."



옘병

출처 http://movie.daum.net/magazine/news/article?newsId=2017050913043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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