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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고령자층이 보수를 고집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아요.
게시물ID : freeboard_1543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치워야지
추천 : 1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0 00:11:45
제가 뭐 그 지역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20대 분들이 많이 힘냈으니 모모 후보 지지자 분들끼리 따로 나가살라고만 하고 지역자체적 비난은 말자고요~!!!
 
(저는 서울사람이고 어른 공경하는 분으로 뽑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구경북의 고령자층이(특히 남성) 보수를 고집하는 이유를 조금 알것도 같은게
 
대구경북이라는 지역과 60-70대 라는 연령 자체가 세상의 흐름에서 버려진 지역, 버려진 세대이기 때문인것 같아요.
버려진 지역과 버려진 세대가 맞물려서 보수를 고집하게 된것이 아닐지....
 
 
 
다들 아시다시피 대구 경북은 70년대 당시에는 섬유산업으로 잘 나갔던 도시이고 그때 돈을 많이 벌었던 사람들도 대구경북에 많았을겁니다.
70년대에서는 섬유공장 하나 하면 돈을 엄청 잘 벌었다고 하니까요.
지금 60,70대 분들이 그 잘나가던 대구의 호황기를 겪은 어르신들이겠죠.
 
그런데 70,80년대 노동운동 하던 시절에나 섬유산업이 잘 나갔지  지금은 영 아니잖아요.
요즘 섬유산업은 중국에서도 안하고 인도, 베트남 쪽에서 한다고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60대 70대가 되면 일자리도 없죠.
여성분들은 그나마 나이먹어도 일자리가 있는데 남성분들은 40대만 되도 공장에도 못들어가고 현실적으로는 택시기사랑 경비밖에 없더라구요.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옛날의 영광을 잊어버리지 못하셨나 봅니다.
 
내가 옛날에는 잘 나갔었는데...
 
 
그렇지만 세상은 점점 바뀌어가고 고령자층은 도태되어지기 마련이죠.
 
고도경제성장기 때나 잘나가던 섬유산업도 쇠퇴하면서 대구라는 지역의 경제는 점점 안좋아지고
나이는 먹어가고 찾아주는 사람은 없고 세상에서는 필요없어지고 있을때
 
 
나를 필요로 해주고 내 젊은 시절의 영광을 칭찬해주고 너희들이 세상의 주역이다!!
너희들의 힘이 필요하다!!  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나오면 어떨까요?
 
메시아겠죠. 구세주겠죠.
 
 
자식도 가족도 인정해주지 않는 나이들고 버려진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것 그것이 바로 보수라는 두 글자가 아니었을까....
 
 
그분들의 맹목적인 보수에 대한 믿음은 옛날의 영광에 대한 집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더라구요.
 
자신들을 인정해주는것은 애국, 보수라는 두 단어와 투표뿐이고 자신들을 인정해주고 달콤한 말을 들려주는것도 오직 정치인들 뿐이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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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구경북의 고령자분들을 바꾸는건 솔직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0살 차이만 나도 세대차이가 확 나는데 자녀분들도 못바꾼 그분들은 과연 누가 바꿀수 있을까요?
(저도 젊은 편이긴 하지만 10살 차이 나는 애들한테 세대차이 느끼고 삽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편견, 고집이란게 쌓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자신을 바꾸어 세상의 흐름을 따라갈수 있는
고령자분들은 제 평생 세분도 못만나 봤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거지요.
 
한국의 정서상 어린 사람이 나이든 사람에게 의견을 낸다는 것 자체가 불경이나 불효로 까지 여겨지니까요.
 
 
 
 
대구의 젊은 분들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험한일이 많으시겠지만
 
20년이 지나고 한차례 세대가 바뀌면 그때는 세상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본인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젊고 어린 사람들의 의견을 잘 듣고 받아들여주고 수용해주는 그런 어른이 되신다면
 
대구도 지금보다는 조금 바뀌어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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