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뭐... 시사나 정치에 그리 빠삭하지는 않고... 뉴스 챙겨보고 오유 시게 눈팅하면서 주워 들은 정도만 아는 평범한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 남양주 사시는 어느 분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분은 문재인을 딱히 지지하지는 않으시고... 지난 대선 땐 안철수 지지했다가 단일화 이후에 문재인에게서 완전히 돌아서셨던... 이번에는 안철수에게도 크게 실망하고 그렇다고 홍을 찍을 순 없으니 할 수 없이 문재인 찍으신 듯 해요.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뻐하시진 않았어요. 그냥 될 사람이 되긴 했으니 다행이지만 걱정된다 정도... 
근데 그 분이 사시는 곳이 하필ㅋㅋㅋㅋㅋ 조응천 의원님 지역궄ㅋㅋㅋㅋㅋㅋㅋ 
몇 번 의원님과 직접 뵙고 식사도 하신 적이 있다고 하세요. 그러면서 굉장히 좋은 분이라고, 소탈하시고 능력도 있다고 매우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조응천 의원도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다. 원래 그 분이 민주당으로 갈 거라고 아무도 생각 못 했는데 문재인이 나서서 설득해서 오셨다. 인터뷰에서 말씀하시길 문재인의 사슴같은 눈빛에 거부할 수 없었다고 하시더라. 문재인이 다른 건 몰라도 인재를 자기 편으로 만들고 영입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걸 굉장히 잘 하신다고 막 이야기 했더니 대통령한텐 그런 능력이 가장 중요한건데, 그런 걸 잘 하는 사람이라면 걱정없겠다. 박근혜도 다른 문제가 많지만 무엇보다도 인사를 제대로 못해 이 꼴이 난 것 아닌가. 그렇다면 문재인 뽑길 잘 한 것 같다고 마음을 바꾸시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제 주변엔 거의 문재인 아니면 심상정 찍은 분들이 많은데... 저처럼 문빠는 거의 없고... 다 그냥 홍 찍을 순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찍은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당선 이후의 행보나 당선된 김에 예전에 어떤 일 했나 찾아보다가 이 정도면 지지해도 되겠다 싶어 좀 더 적극적인 지지층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네요. 
물론 당선 직후이니까 허니문 효과도 크겠지만... 대부분이 대통령 잘 뽑았다 하시니까 문빠인 저는 매우 기쁩니다. 

뉴스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란 말이 들리면 아직도 얼떨떨 합니다 ㅎㅎㅎ 
첫 날 행보도 기대보다 훨씬 더 훌륭했고, 오늘 출근길에 시민들과 인사 나누신 거 보면서 감격했어요 ㅠㅡㅠ 
어쩌면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