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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10년차 후기
게시물ID : beauty_109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만빼면원빈
추천 : 19
조회수 : 389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7/05/13 00:11:10
뷰게에쓰는 이유는 그래도 안경벗고 라식쓰면 쪼금이라도 뷰티해지니깐?

라식수술을 2007년도 9월에 했으니 아직 10년은 채 안됨. 9년 8개월 정도 됬네요

그때가 군대 들어가서 처음 100일휴가를 나왔던때였으니까... 원래 라식수술은 며칠간 서른대넘는 정밀기계로 정밀검사하고
수술하고도 한달이상 관리해줘야한다는데
황금보다 더 귀한 100일휴가를 나온 이등병이 뭐 그런거 아나요
대충대충 중요한 기계만 몇대 2~3시간 검사하고 바로 수술 했습니다

관리..? 며칠뒤 휴가복귀하고 그대로 산속을 누비느라....

그래도 뭐 나쁘진않네요 아직까지는

제가 수술을 결심한이유가
사실제가 눈이 지독하게 안좋았거든요
제가 공부를 못한이유도 학교에서 가장 앞자리에 앉아도 칠판글씨가 당최 먼지 안보입니다 ㅎㅎ..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때는 스타하느라 늘 밤새고... 그것도 몰컴으루
방에 불은 깜깜하게 켜고 환한 모니터를 바라보며 새벽내내 게임만했으니...
중학교때는 미르의전설과 디아블로2 하느라 새벽내내 밤새고
고등학교때는 워크 파오캐와 와우 하느라 새벽내내 밤새고
고등학교졸업한뒤로는 던파하느라 낮이고 밤이고 늘 겜만했으니..

눈이 안좋아질만두 했죠 ㅎㅎ
그런상황이지만 에이...칠판글씨 좀 안보이면 어때 졸린거 잠이나 자자 하고는
안경은 귀찮아서 안쓰고 그냥 그 눈에 적응을 했어요

사실 머 눈이 좀 안좋아도 그만큼 내가 가까이가서 보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었거든요
물론 군대가기전까지요

....
고참은 내가 가까이가서 얼굴을 확인하는걸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멀리서보면 분명 사람은 맞지만
얼굴에 눈코입도없는 달걀귀신들이에요
제가 이목구비가 보이는 지근거리까지 도달하면...
이미...고참은 화가나있죠
이새끼 빠져가지고 고참보고 경례도 안한다면서요
하....
고참인지 아저씬지 내무반 밖에서보면 몰릅니다... 계급장도 안보여요.... 간부한테도 많이혼나고
개념없는놈 싸가지없는놈 으로 인식이 찍혔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사격...

50미터 100미터 250미터
실거리 사격을 하는데
분명 표적이 올라오는건 알겠는데
0.5초도 안되서 주변지형지물과 동화되면서 스르륵 사라집니다...
250은 아예 올라오는것도 안보여요.... 그냥 허공에대고 총쏘는거죠 머
50미터는 아주아주 집중을하면 보이긴하는데 그정도시간이지나면 표적이 내려가요...

머....어쨋든 그래서 사격만 하면 빵발... 맨날 욕먹고 혼나고

그래서 100일휴가 나왔을때 우연히 버스에붙은 라식광고를보고 바로 병원가서 수술받았어요


머...무척 간단하더라구요
한쪽눈에 15초
양눈 합쳐서 30초 정도?
그냥 눈을뜨고있는데 마치 수영장에서 눈뜬것처럼 몇초지나니까 뿌옇게흐려지고
또 몇초있으니 한 5~10초? 정도
분명 눈을 뜨고있는데 완전깜깜해요 암것도안보임 ㅎㅎ
아...실명하면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
그리고 레이저로지직할때 뭔가 타는냄새도 좀 나고
암것도안보이다가 몇초지나면 다시 처음처럼 뿌옇게 조금 보여요


그렇게 양쪽눈 수술하는데 1분도안걸리고
당시에 거금 150만원 썻는데 엄청 허무하더라구요

그리고 2시간정도 눈이 적응될때까지 쉬다가 가라고했는데
ㅎㅎㅎ...휴가중인 이등병에게 그렇게 시간낭비를 바라다니
10분정도지나고 대충 앞에 사물이 분간이될때(근데 어차피 수술받기 전 내눈으로보는거랑 비슷함)
집으로와서.... 세상에
나는 이 세상이 이렇게나 밝고 선명하고 또렸한지 몰랐음
하늘에 달을 봐도 새초롬하게 빛나는 단 한개의 달이있고!
그전에는 달을보면 상하좌우로 잔상이맺혀서 달이 다섯개로 보였는데!!! 달이 하나라니!!
사람들의 이목구비가 뚜렸하고!!!
모니터의 캐릭터들은 어쩜그리 선명하게 잘생겼는지!
군대가기전 매일 보던 우리집 마당의 들풀 하나하나도 얼마나 선명히 들어오고
마치 공기가 눈에 보이는것같은 기분이더라구요




 그렇게 3.4초같은 100일휴가를 끝내고 자대복귀하고

휴가다녀오니 인사성밝아졌다는 칭찬도듣고
사격 20발중 16발쏴서 소대저격수 추천도 되고 그랬네요 ㅎㅎ

그리고 10년이 지나고
아직도 제 시력은 0.5 0.7 라식받은 그대로입니다
워낙 눈이 약해진상태라 이게 최상이라고 했는데 전 너무만족해요
차타고가면서 표지판을보고 어디로 이어진길인지 알수있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멈추면 그제서야 버스번호를 확인하지 않고 멀리서 버스를보고 
탈지말지 정할수도있고
친구를만나도 이제는 제가먼저 친구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수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전 대만족합니다

저같은경우 관리를 제대로못해서 눈이 상당히 뻑뻑한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합니다
그래서 손가락위쪽으로 눈을 비비면 
찌걱찌걱 하는 개구리울음소릭같은게 나요
그럴땐 인공눈물 넣어주면 되는데 그거말고는 아직까진 괜츊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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