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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에 무지한 자가 본 커버넌트. 배신감. 졸작. (노스포)
게시물ID : movie_66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룡이
추천 : 2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13 04:28:47
저는 에이리언 시리즈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이어질 제 감상평이 '에알못의 헛소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유명함만큼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부분들만을 보아왔고 그래서 에이리언시리즈를 그저 '우주괴수영화'의 명작정도로 인식하고 있던 사람이죠.
 
아마 저같은 분들 많을 겁니다.
 
제노모프니 퀸이니 뭐니 그런거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일거예요.
 
 
그러다가 프로메테우스를 보았습니다.
 
인류의 기원. 크흐, 뭔가 있어보이기도하고 기본적으로 에이리언 시리즈에 대한 명성이 있으니 신뢰가 갔죠.
 
사실 프로메테우스 그 자체로는 조금은 아쉬울 수 있으나 분명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철학적인 부분이 상당히 느껴졌기 때문에, 이번에 나오는 커버넌트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커버넌트를 보고나서 집에 오는 내내 굉장한 배신감이 느껴지네요.
 
단지 제가 에이리언 세계관에 무지해서이기 때문만은 절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 곳곳에 전방위적으로 헛점이 너무나 많지 않나요?
 
심지어 신파극에 굉장히 긍정적인 성향을 가졌음에도 시작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블라블라하는 것부터 튀어나오니 굉장히 짜증이 났습니다.
난생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요. 뭐 승무원들이 죄다 부부인건 콜로니개척을 위한 수단중 하나라고 넘깁시다.
그외에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하아...영화관에서 영화보고 실망한건 솔직히 정말로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거지같은 영화를 봤어도 지금까지는 그래, 뭐 시간 잘때웠다. 정도로 마무리 지었는데,
 
커버넌트를 제가 기대를 해서 그랬는지 그 반발력으로 실망이 너무 크네요.
 
 
애초에 3부작으로 예정이 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3편을 위한 포석일 수 있어요. 아니, 그게 맞을겁니다.
근데 포석이 자충수가 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고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왜 이런식으로밖에 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어요.
 
저는 분명 후속작을 보게 되겠죠.
다만 그 이유가 커버넌트를 보고 후속작이 궁금해져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은 이 영화가 대체 왜 만들어졌는지를 알기 위해서일 것 같네요.
이번에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으니 뭐라도 더 알려면 또 후속작을 봐야하잖아요.
 
영화게에 쓴 제 전 글은 영화 '라이프'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진부한 클리셰가 이어지는 우주괴수재난영화. 이렇게 평가했었습니다.
 
 
 
에이리언이란 이름값만 빼면 커버넌트는 감히 라이프만도 못한 영화였다고 평합니다. 오락적인 부분이던 철학적인 부분이던.
 
 
굳이 의미를 찾자면 그냥 에이리언 매니아를 위한 하나의 영상일뿐.
떡밥이 아니라, 오히려 바늘도 없이 낚싯대에 실만 달아놓은 영화였습니다.
 
매우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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