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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으로 형식없는 판타지 글을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readers_28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리소나
추천 : 1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4 0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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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설정들을 얼기설기 구상하는걸 좋아하고 망상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별별 세계가 머릿속에 떠돌지만 정리도 안되고 일관되지도 않아서 글로 적어볼려고 합니다.

그냥 컴퓨터 메모장에 적어두는거보다 
내가 적었다는 티도 내고 싶고 해서 비정기적으로 이 사이트에 올려볼까 해서 새벽감성이 터지는 이때
왠지 나중에 보면 후회할지도 모를일을 하러 왔습니다.

정확히 어떤 게시판에 올리는게 좋을지 몰라 잘 와본적도 없는 책게시판에 추잡한 제 글을 올리는게 되는게 아닌가하는
죄송스런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이곳이 가장 부합되지 않을 까 하여 적어봅니다.

이 글은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 전생물이랄수도 있고 환생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내용은 진부할테지만 그걸 꺾어(?)볼려고 노력은 해보려고 하고요..
각종 클리셰는 유머용으로 억지로 끼워넣는 무리한 짓도 해볼려고 합니다.
사실 가장 큰 무리한 짓은 케릭터 설정에 기존에 있던 케릭터들의 특징이 패러디 성으로 들어갈때도 있으며
그중 주인공격인 인물에 제 개인 특징도 몇가지 붙여넣을거라는것입니다..
아아 후회할꺼같고 부끄러울거같다!....
뭐 하기로 했으니....

문장은 글을 많이 써본적이 없어서 아주 형편없을테고 틀린 맞춤법은 물론이고, 부적절한 단어선택등이 있을 수있는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냥...제가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세상을 한번 끄적여 볼까해서 시작하는 일입니다..
형식은 그냥 독백 비슷한 형식없는 구성으로 그때그때 제머릿속에 떠오르는 방식을 사용하여 혼란이 오실수도 있습니다.

그럼 보실분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롤로그?


깨어나보니 이세상이다?


뭐냐 이 어설픈 시작은...

이세계 전생물이 판을 치다보니 꿈도 이세계 전생꿈을 꾸는건가..
그럼 이제 현실파악을 하는척을 해야겠지...?
는 너무 진부하지만 진짜 현실감 심하네...

세상처음보는 식물들이 널렸고....널렸고...또 널렸고.....
강원도 군생활 중 DMZ에서 본 식물밀집도도 이것보단 덜했는데...
나름 잡다한데 관심이 많아서 외국환경 영상에서 봤던것과도 다르다....

꿈이라면 이전에 본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된다던데...
난 이런걸 본적이 없는데....

진부하고 진부하지만..

"설마 진짜 이세계인가...."


01


오늘도 배가 고프다....
하루 4천칼로리는 쳐묵쳐묵 했던 내 몸뚱아리가 눈에 띄게 말랐...나?..

진짜 현대세상이 얼마나 편하고 좋았는지 느낀다...
항상 이세계 전생물을 보다보면서 머릿속으로 생각했지만..
이세계 식품이 현생문명인류의 입에 맞기는 힘들꺼라고 생각했지만..
아예 먹을거스러운것조차 못볼줄은 몰랐다...

어릴때 농사하는거 도와줘보기도 하고 지방 촌구석에서 자라서
나름 자연에 내버려져도 한동안은 살아남을...아니 여긴 식생자체가 다르지...

여하간 배가고프다.......
물만 마시고 생존한지 어언........2일째인가?...

내가 이틀이나 굶다니!!! 살려줘!!!


02


4일째
4일째되니 진짜 아무거나 뜯어먹을까 싶다.
분명 예방접종으로 면역체계가 잡혀있는 현생인류에겐 위험한 
독이나 바이러스, 병균이 있을 수도 있을꺼라고 예상된다..

근데 먹고죽은 귀신이 떼깔이라도 고울지 누가아는가....

그래 몰라서 아직 아무것도 못먹었다..

머왜머?

4일째 밤
뭐 어떻게 된게 이주변엔 동물도 안다니는거냐...
3일째날까진 그래도 주변 파악하고 위험을 피해볼거라고 이동도 꽤했는데
무슨 새소리도 안들린다...
동물들이 먹는종류라도 봐야 분류가 조금이라도 될듯한데...뭐 이런...
분명한건 배가 너무 고프면 잠도 안온다는거다...
그냥 내일 해가뜨면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분류해본것들을 다 줏어먹어봐야겠다..


03


아프다!!!!!

아파서 배가 고픈건지 아픈건지 모르겠다!!!!
끄앙ㅇ아아ㅏㅇ아ㅏㅏ아앙아

뭔가 잘못먹은게 틀림없다!!!
당연히 잘못먹었겠지!!!!
분명 나름 현명한 판단이라고 안돌아가는 머리 굴려서 과실열린것 위주로 추려서 
쪼게서 물에 흘려보고 했는데!!!!!!
아 물고기도 안보였어!!!!!!!

이대로 죽는건가...
안녕..
세상아...


04


깨어나보니 민망할정도로 괜찮았다...
숙취온거처럼 머리가 아픈거 빼면 몸은 상당히 멀쩡했다...
뭔가 변한것도 없고 감각도 이상없는거같다..
뭐지..무안하게...

어제 아침부터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어느순간 정신을 놓은거같다..
사실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여기 시계가 있나 스마트폰이있나...
그러고보니 둘다 같은 목적으로 밖에 사용 못했구나...
싸구려 전자시계와 고오급 전자시계였지.....쥬륵..

그래도 뭘 먹었다고 살만해지니 잡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구나..
역시 사람은 먹어야하고 먹고죽은 귀신은 떼깔이 좋을거야..


05

응아가 안나온다..
이전에 먹었던걸 다시먹기로 했는데 여전히 극통이 오지만..
그것도 한 4~5번 먹으니 조금은 적응이 되는가보다..
근데 문제는 꽤나 많이 먹었는데 끙아가 안나온다는거다..
너무 굶다 먹었나?
그래도 하루 한번은 갔었는데...

뭔 생각하면 이루어지는지 그날 저녁 거짓말 처럼 해결했다...
근데 배가 아팠던게 이래서인가 싶을정도로 거무죽죽한 색이다..
인생 통털어 이런상태는 처음본다...

다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06

꽤나 시간이 지난거같다..
저번에 기절 비슷한걸 하고나선 날짜 헤아리는것도 그만뒀다...

이만큼 혼자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들었다....
가족들은 잘있을까? 회사는 나없어도 잘돌아가...겠지...뭐 어련히 하실려고...
컴퓨터에 보관돼있던 영상들은 어떻게 됐을까...
걱정이다...아 물론 가족들이 걱정이다...생각의 순서와 상관없이 가족들이 걱정인거다 아무튼 그런거다.

진짜 심심하니 안하던 운동을 하게된다...

그래봤자 무거운거 깔짝 들었다놨다 하고 팔굽혀펴기, 스쿼트, 주변 산책 정도지만..

그래도 나름 힘쓸때는 별 생각이 안든다...

근데 이렇게 살면 나름 나도 배에 복근 보이게 되지 않을까?
그전에 15년간 친구먹은 살부터 다 절교해야겠지만....

요즘 주변 산책을 하며 느낀건데....진짜 더럽게 넓고 더럽게 평평한지형인가보다..
수림이 우거져서 멀리까지 안보인다곤 해도 한참을 걸어다녔는데 고저차를 느끼기가 힘들다..
몇년전에 운동한다고 야트막한 뒷산에 오르내리던 감각이라도 느껴보려고해도 그냥 평지다.
내가 아직까지 길을 안 잃은게 신기하다.
한동안은 이게 내 이세계전생능력은 아니겠지 싶었다...
중2병이 다시 오나 싶었다.......
그 사실은...내가 다닌 길은 너무 선명하게 티가 난다...
수림이 우거진곳을 최초로 지나다니면 생길만한 자국들이 너무도 선명하다...
거기다 고저차가 없는 지형까지..내가온길이 최소 50미터까지는 보이는 기분이다.
뭔가 좀 새로운 풍경이라도 보고 싶은데...


07


이제야 느꼈는데..
몸에 별다른 상처가 안생긴다.

분명 우거진 숲길을 짧은팔의 옷을 입고 다니면 나뭇가지에 긁히고 찔리고 해서 생채기가 생길텐데
아무런 흔적이 없다.
뭐야 나 힐링팩터라도 생긴거야?
라고 느낄 이유는 없지만 그렇게라도 생각해보기도 했다.

깨달은 참에 몇가지 실험을 해봤다...
상처가 깊으면 곪아서 죽을지도 모르니 작은 돌을 가지고 와 내 피부에 살살 비벼보았다.
아무리 겁쟁이라도 내몸이 어느정도까지 버티는지는 알고 있으니 
나름 힘줘서 긁어봤는데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하지만 내가 내 손톱으로 긁으면 흔적이 생긴다는것은 알아냈다.
결론은 왠만한 외부충격엔 내몸에 이상이 없다는거다.

이거 예전에 본 강철남자 영화에서 본 설정이랑 비슷한거 아닌가? 싶었다.
왜 그 있잖은가 다른 행성에서 온 그 남자는 지구랑 중력이나 구성성분이 달라서
지구 물질로 상처를 못입힌다는 그런거..

오..내가 슈x맨이 되는건가?


08

결과적으로 그냥 몸땡이만 외부 자극에 변화가 없다는걸 알게되었다...
날지도 못하고...높이 뛰기..빠르게 뛰기...다 안된다...
거기다 그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힘도 그대로고....
눈에 물만 들어가도 쓰린건 마찬가지고...숨참기도 그대로.....

뭐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그때문에 내가 살아남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더 먹음직 스러운걸 노려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하게되었다..


그래도 꽤나 오래 탐사를 해본바 여기가 분지같은 지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난 평지라고 생각했지만 중력의 작요이 내가 살던 세계와 비슷하게 작용한다면
물들이 흘러내려가는 쪽이 더 낮은게 아니겠는가?
첫날 이곳에 와서 찾은 냇가가 있는걸 이제야 이용해보기로 생각했다..
상류로 가보자...

09

다음날일지 다다음날일지 모를 오전나절에 길을 나서기로 했다.
솔직히 내가 얼마나 잠을 잔건지 알게뭐람..

길을 나서기에 앞서 준비는 만전을 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곤해도 별건없다.

요 사이에 나름 도구랄것을 만들어둔게 있다
유x브에서 생존게임하는 영상을 눈여겨봐둔게 유효했다.....솔직히 어디가..?

하여튼 긴 나무작대 끝에 나름 뾰족한 돌을 묶어서 무기대용으로 만들고
도끼 비슷...한것도 만들었다.
과실 채집을 위해 식물덩굴로 얼기설기 만들어둔 주머니에 과실도 꽤나 챙겼다.

챙길건 대충 이것뿐인거 같고 출발하기로 했다.
나름 몸땡이는 단단하고 동물도 안보이는거같으니 잠은 노상에서 자기로 했다.


10

해가 진다
숲이라 그런건지 뭔갈 하고 있다는것에서 느낀 시간감각차이인지..
또는 그냥 단순히 내가 늦잠을 잔건지 
내 생각보다 일찍 어두워진다.
신고있던 양말은 이미 바닥에 구멍이 나서 운동화에 맨발바닥이 닿은지는 오래이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걸어다닌것도 오랜만이다.
물길 옆을 걸어다니는것도 고역이다...크고작은 돌들과 울창한 나무들이 삐죽삐죽 나와있고..
그걸 피하려고 물속으로 이동했다간 발이 빠르게 안좋아질테고...
그나마 유속이 느려서 그런지 나무만 조심하면 물밑과 주변은 평이한 지형이라
어찌어찌 걸어왔다.

그나저나 오늘은 여기서 잠을 청해야겠다.

해가 완전히내려선 이세계의 밤하늘은 예전 강원도에서 봤던 하늘보다 더 맑은거같다.
매일 해지기 전에 거처랄 수 있는 나무 둥치 밑에 들어가서 누워잤더니 자세하게 못봤던걸까.
진짜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게 아닐까 싶....응?
저기 진짜 뭔가가 떨어지..아니 날아가는거같은데....?
뭐가됐던 마 만화나 소설같은 새로운 만남은 아니겠지?

는 아니었다 

그냥 새였다.

잠이나 자야겠...새?
새가 뭐 저렇게 커? 아니그전에 새가 있었나? 조류까지 진화된 존재가 있었구나!
그나저나 새가 저렇게 거리감 안느껴지게 크다면 다른 음식을 먹어보기 힘들어지겠는데?
아니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지..

대체 저게 뭐지???


11


식물 이외에 다른 생명체를 발견했다는거에 대해 신기하기도 하고 안심도 하며 밤을 지세웠다..
결코 무서워서 잠을 못잔게 아니다. 진짜다.

이세계가 진짜 식물만 진화한 세계라면 난 평생 솔로로..아니 평생 혼자 살..같은말이구나..
여생을 머릿속에 가상의 나를 만들어서 혼자 대화하며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했었는데..
뭔가 움직이는 생명체를 봤다는것에 안도를 했다...
물론 그게 뭔지는 모르며 나에게 적대적일확률이 높다는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서 당연 걱정도 되었다. 
내몸의 단단함이 상대적일수도 있는걸텐데..그럼 난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는거 아니겠는가....
아직 명확한 죽음은 느껴본적이 없으니 겁이날만도 하다.
물론 이 세계에 온것이 죽음으로 인해서 왔다하더라도 난 기억이 없으니 죽음은 언제나 두렵고 새롭다..

그날은 별일 없이 상류로 향하는 여정을 진행했다.


12


올라간다는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살도 좀 빨라진듯하고 식물류도 조금씩 바뀌는듯 하다.
물론 별차이는 없지만 그거라도 어디인가..
여전히 아래쪽을 봐도 높고 거대한 나무들과 잡목들 내 키만큼 높은 식물들과 
그 사이에 내가 걸어온 흔적밖에 안보이지만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는걸 느낀다.

왜 높은곳으로 올라가려는지는 다들 알겠지만...

여기서 다들이란 내가 심심해서 만든 뇌속의 또다른 '나'들이다.
물론 자아는 하나라서 나혼자 이말했다 저말했다 테클걸었다가 하는거라 별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계속 생각을 해야할거같아서 그러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 높은곳으로 이동해서 이곳 지형을 파악하려고 하는것이다..
나무에 오르면 안되겠냐고?
안되겠다.

나무가 너무 높고 가파르며 껍질도 맨질맨질하다..
내 조잡한 도끼...라고 할만한 친구로는 도저히 저 나무에 계단을 만들 수 없을거같거든..
사실 도끼.....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지만 그냥 어찌어찌 좋게 봐주면 망치? 쯤되는 부분이라...

그래서 높은지형으로 이동하려는거다.
그리고 내가 있는 이곳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 그냥 이 지역만 동물..또는 지성체가 없는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희망때문에라도
이동을 시작한거다.
그 와중에 좋던 싫던 새로운 생명체로 추정되는 존재도 확인했고..

계속 발은 놀리는 가운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힘들어도 어서 높은곳이나 이곳이 아닌 다른곳으로 가보고 싶다.


13

생각해보니 난 신발을 궂이 신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도저히 육로로 돌파가 안될거같은 지형이 나와서 결국 물길로 이동을 했다.
나름 괄목할만한 지형 변화라 좋아했던것도 잠시였고
그곳을 벗어나서 겪을 일들이 걱정이 됐었다.
분명 젖은 운동화를 신고 길을 간다는건 발에게 큰일이 발생할꺼라는것..

뭐...결론만 말하자면 예상했겠지만 별일 없었다.
내 몸땡이 단단한 편이었지...

그래도 이건 내가 온 세계의 물질이니 나에게 피해가 그대로 갈줄 알았는데...
옷이나 신발의 촉감도 느껴지는데....
그러니 그렇게 당연하게 생각했던것인것이다!
결코 내가 멍청해서 그런게 아닌것이다!

나름 내가 살던세계의 물건이니 잘 씻어서 말려서 가방...스러운것에 넣어가기로 했다.
물론 오면서 넝쿨들과 나무껍질로 만들었다.
손재주? 나름 있는편이다.
예술쪽 손재주였을지 모를 손재주였을지 어찌될진 몰랐고....가정 형편상 예술쪽으론 못가봤다곤 해도...
그래도 나름 디자인과를 나왔던 사람이다.
거기다 촌구석에서 자라며 새끼꼬는것도 보고해서 어찌저찌 만들었다.

꽤나 만족스럽지만 내구성은.....
결국 메고 다니지 실상 든건 과실 몇개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맨발로 다니는데 장판깔린 집 바닥을 밟고 다니는기분..까진 아니지만 
생각보다 다닐만 하다..
이전의 내 발로는 생각이 안될정도다....

저녁에 발을 확인해봤는데 생각보다 굳은살도 안박혀 있었다.
생각해보니 군에서 행군할때 내 발은 물집이 심하게 발생하는 발은 아니었던듯한 기억이다.
거기다 물집이 잘 안잡히니 굳은살도 적었고 
신기하게도 분기별로 굳은살이 살살 뜯겨나가고 새살로 교체되는것도 겪어봤다.
더군다나 무좀도 안생겼었다! 장하다 내 발바닥아!!

다행히 내 발은 주인관 다르게 영특하고 깔끔한 녀석이었나보다...


14 

명확하게 오르막길이다.
내 체력은 여전히 저질이며 그걸 증명하듯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고 해서 상당한 경사일걸 예상했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난 지병이 있다 고지혈증이라고 높은대 올라가면 힘든 병이다.
물론 뻥이다 그냥 운동부족 근돼지였다.

어릴때부터 농촌일로 동기들보다 힘이 붙어있기도 했었고
운동도 동적인 운동보다 정적인 운동을 좋아해 20대 초반에 한창 일명 헬스라고 하는 
근육운동을 열심히 했던적도 있던터라
마냥 살만찐 뚠뚠이가 아니라 적당히 근육이랑 지방이 마블링?된...
내 체적비율을 간편하게 보자면 근40%돼지60%?인 근돼지였다.

군대도 나름 체력이 필요한 곳에 갔던터고 해서 체력이 꽤나 괜찮은편이었지만...
그 군생활 중 허리디스크가 오고 
전역 후 운동을 못하게 되고 대학 복학해서 매일밤새고 야식먹고 하다보니
그냥 운동부족 근돼지가 된거다...

그러고보니 여기오고나서부터 허리가 안아프다..
오오 나 진짜로 힐링팩터가?
는 그냥 몸땡이 단단해진거랑 연관이 있지 않겠나 했다...
내안에 잠들어있는 흑염소야 깨어날 생각일랑 말거라.


15 


내 생각에 3일은 더 올라간거같다.
상당히 높히 올라왔는지 나무들도 키가 좀 작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헛된 상상도 할정도로 많이 올라왔다.
고산병 올정도는 아니겠지? 라는 바보같은 생각도 했지만 
내가 그렇게 빠르게 잘 걸어올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더 올라가니 아래가 잘 보이는 지형이 나왔다.
거기서 올려다본 세상은
내 예상처럼 분지 형태인듯했다.
그것도 꽤나 신기할정도로 원형인듯하다.
꼭 운석충돌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었다.
뭐 내가 아는 방식으로 이행성이 탄생됐다면 운석충돌흔적도 있겠지 싶었다.

그리고 상당히 넓다는것도 알게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랄까..분지지형보다 높은 지형들의 높이로 생각해보면
몇일 이내에 이 오르막의 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알게된건데..
이젠 아무거나 줏어먹어도 씹어 삼키고 소화시킬 수만 있으면 먹어도 죽진 않는다는걸 알게됐다.
흐흐흐 아무거나 걸려라 내가 다 씹어먹어주마..
라는 알수없는 말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오늘하루도 저물었다.


16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상을 넘어온거같다..
이젠 내리막이 보이는데...
이건좀 심각한게 아닌가 한다.
발아래에 구름이 떠다닌다.
강원도 산골, 그것도 내가 복무했던 섹터 중에 가장 높은곳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면이 여기에도 펼쳐져있다.
그럼 못해도 해발 천미터는 넘는다는건가...
더높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이 내가 살던곳과 환경이 비슷할꺼라는건 편한 생각일수도 있다.

그래서 물에 물고기가 없었던걸까? 더불어 야생동물도?
아니 그럼 수원은 어떻게?
설마 새도 높아서 못왔던거 아니겠지?
등등의 잡생각이 한번어 들이친다.....

이곳을 내려가는게 맞는것일까? 그렇겠지? 여길 내려가면 또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
별별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하지만 발길은 자연스레 아래를 향한다.

최근 하루하루가 변함이 없는 나날이었다면
앞으로의 하루하루는 다체로운 일들..물론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일들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

오늘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허접한 글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 언제가될지 모르겠지만 비정기적으로 글을 남길까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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