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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
게시물ID : sisa_936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필
추천 : 6
조회수 : 124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5/15 14:30:07

전국책이라는 중국의 역사책을 보면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책인지라 성차별적 시각은 담고 있지만 정말 진리를 담고 있는 말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과거 2차 세계대전때 황군은 구타와 가혹행위로 '군기'를 유지하면서, 우리는 이같은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귀축영미와의 싸움에서 이긴다고 해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미군과 싸울때 보면, 미군은 장비와 체력, 물량뿐 아니라 정신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일본군을 압도했지요.

무엇이 이를 가능케 했을까요? 물론 스팸이 너무 많아 참호 밑에 깔아버리고(참호에 비가와서 물이 고이면 발이 젖어서 썩는데 이걸 막기 위해 미군은 아얘 스팸 깡통을 깔았다고 하네요...넘쳐나서) 싸운다거나, 최전방 병사들에게도 최후방 병사들과 같은 정도의 보급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공급하기 위해 구축함도 개조해 아이스크림 공장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식의 미군다운 '보급체계'도 한몫을 했겠지요,(벤플리트가 직접 회고록에서 자랑한 얘기니 뭐)

그러나 적국에 포로가 된 자국 병사는 (무력을 통해서건 외교를 통해서건)어떻게든 구출해내려고 최선을 다하고(뭐 이를 홍보해댄 측면도 있지만), 부상당한 병사는 생계를 국가가 책임지며, 사망할 경우 가족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며 유해 송환을 위해선 적국과도 협상하고, 세계 최초로 유해발굴단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등 자신의 책임을 다하다 손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선 국가가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중배상금지법'을 만들어 나라가 가라 해서 간 전쟁터에서 사망한 장병들에게 쥐꼬리 만한 보상을 해준다거나, >천안함 사건 후 전 국민이 성금 모아 줬더니 그중 절반은 재단을 만들어 유가족들 손에서 뺏아낸 다거나, >연평도에서 포격시 귀대해 싸우던 병사가 다폈는데 국가유공자 지정을 미루며 전역증은 집으로 보낸다거나, >세월호에서 교사로서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 아이들을 구하다 사망한 교사들이 '기간제'라는 이유 만으로 순직처리 할 수 없다거나, >수색 중 발목지뢰로 발을 잃은 장병의 치료비 문제로 잡음이 나는 주제에 뭔 되도 않는 동상같은거나 만들어 대는 나라의 모습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적폐'이며, 사람들로 하여금(예를 들어 세월호 선장) '우선 내가 살고 봐야지 내 임무 다하다 죽으면 개죽음이다' 같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원흉이라 생각합니다.

이 같은 적폐중 하나가, 세월호 교사 순직 인정으로 조금씩이나마 해소되려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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