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정규직인 분들께요... 

기존에 받던 돈 보다 덜 받고 정규직할래? 아니면 그냥 지금 받던 돈 그대로 받으면서 비정규직 할래? 라고 물으면요. 덜 받더라도 정규직 하실껍니다. 

비정규직이 왜 힘드냐면요. 계약기간때문에 눈치 보면서 일해야 하거든요. 부당한 요구나 부당한 처우에도 끽소리를 할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힘든거에요. 혹시나 눈밖에 나서 계약 해지 당할까봐요.

9급공무원 월급이 얼마인지 아세요? 실수령액이 193만 7477원입니다. 최저인급적용 월급인 116만 6220원보다 고작 77만원 정도 많은거에요.

그런데도 수십만명이 매년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도전합니다. 이유는요? 정규직이거든요. 

연봉이 어떻든 저분들이 원하는건 우선은 정규직이라는거죠. 질낮은 정규직이요? 그런건 정규직 된뒤에 노조에서 싸우면 되는문제입니다. 그리고 지금 새정부 첫번째 행보가 이건데 인천공항 사장이 정신병자 혹은 또라이가 아니고서야 이 문제를 쉽게 넘길수 없습니다;;

일단 보니까.. 인천공항 정규직 직원은 1217명이고 협력업체 직원(비정규직) 6831명이더군요. 협력사가 무려 46개;;; 비정규직 비율이 무려 84%;;;;;;

정말 ㅎㄷㄷ 하네요.

그런데요. 여러분... 우리는 인천공항과 비슷한 규모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지자체를 본적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입니다. 서울시는 지금 정규직으로 변환해가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공공 비정규직 비율을 2018년까지 3%까지 낮추겠다고 말하고 실행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부담으로 인해 우성 전환된 근로자의 임금을 동일한 경력 정규직 임금의 7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한 이런저런 정규직 전환에서 다들 협상중인것으로 알고 있고요. 봉급문제는 비정규직분들께는 2차적인 문제일꺼라 생각합니다. 

관련 기사니 한번 그냥 읽어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다산콜센터 직원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인터뷰 내용중 질답 하나를 보면요.

라는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면 진정한 "협상"이 가능해 집니다. 갑과 을의 압도적인 관계가 아닌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서의 관계로 동등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목소리를 낼수 있는 위치는 가지게 된다는거지요.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입니다.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문제는 46개에 달하는 하청회사를 정리하고 자회사를 설립하든 부서를 새로만들든 하는 조직개편도 필요하고 예산도 새로 짜야하는등 단순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변환하는걸로 끝나는게 아닌 복잡한 절차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되는것도 아니고 한두달만에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거지요. 

그렇지만 결국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분명 100%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결과로 이어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대한민국에서 규모가 가장큰 서울시의 시장인 박원순 시장이 의지를 가지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가고 있으니 거기서 발생했던 실수나 문제등의 표본들을 참고로 인천공항뿐 아니라 앞으로 국가기관(공기업포함)에서 정규직 전환을 하는데 좋은 결과를 돌출해 낼수 있을꺼라 기대해 봅니다. 

여하튼... 관심 가지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