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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권력에 저항하는 것을 선으로 알던 자들이 만난 새 권력의 시대
게시물ID : sisa_938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elly
추천 : 4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16 20:30:52
별나라왕자   11020
 121.♡.22.166 2017-05-16 05:56:35
불의의 권력에 저항하고 도전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과거 군사독재, 권위주의 시대에, 진보 세력/언론은 그 싸움의 선봉에 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죠.
주저하는 시민들을 깨우고 그들을 독려해서 움직이는 시민의 힘을 만들어 내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권력교체는 상황이 좀 다르죠. 
8년간의 권위주의 정권은 과거 독재정권에서 처럼 언론에 재갈을 물렸지만, 
언론은 그때처럼 분연히 일어나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만일 그랬었다면 언론 파업, 언론인 대량 구속, 신문/방송사 폐간 같은 
이전세대에서 우리가 익히 봐 왔던 "언론 탄압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양심을 토로하는 소수의 언론인들만이 생계의 위협에 내몰리는 것 뿐이었으며 
내로라 하던 진보언론들도 그저 동면하는 곰처럼 살아남으려 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겨울의 손석희와 JTBC를 이야기 하는 것은,
그들이 제도권에서 구축한 도구를 사용해서 불의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고, 
그 장면은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언론 본연의 모습이었기에 시민들이 환호하고 호응 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 호응이 광장의 역사를 만들고 새로운 권력을 이끌어 냈습니다. 

언제까지일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얼마간은 이 권력은 시민의 의지와 힘의 상징입니다. 
시민 스스로가 각성하여 스스로 투쟁해 정권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 애착은 어느 때 보다도 강하며, 
그래서 당연하게도 이 새로운 권력은 국민의 도구로서 자신들을 사용해 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당분간의 대한민국 공간 안에는 불의의 권력은 없습니다. 

그동안 언론은 불의의 권력에 저항하고 도전해 왔지만, 
지금 이 상황 안에서 굳이 "권력이라는 이름 하나를 찾아 투쟁하려 든다면"  
그들은 다수의 집결된 의지를 가진 시민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자신들의 의지로 새 권력을 만들어낸 승리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전시대와 다른" 시민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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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이라 퍼왔습니다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075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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