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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차별주의자가 되어버릴 것 같아요. (긴 하소연주의)
게시물ID : gomin_1705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eeeeee
추천 : 2
조회수 : 53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17 03:39:18
외노자에요.
다민족, 다인종이 사는 곳이고 나 역시 이민자이자 외국인이기 때문에
인종 차별은 진짜 저도 가끔씩 당하면서 억울하니, 세상이 망해도 있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 만 요새 스패니시, 필리피노 집단들이 너무 싫어지려해요.

2년 남짓 같이 일하던 스패니시, 필리피노 직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고 메신저로 전화하고 메시지 보내고 ....
별 거 아닌데도 한 둘이 아니니 미쳐버리겠어요. 
1년 전에 퇴사한 곳인데 새벽 다섯시에 나한테 무슨 용건이 있는건지 ^_ㅠ

오래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페북친구였다가
자꾸 외국어로 된 기사와 함께 시체, 사지절단, 폭발, 등등 혐오 기사에 좋아요 눌러놓고 
제 메인에 뜨게 만들어서 정신건강을 위해 다 친구목록에서 치워버렸습니다.
설정도 전부 다 프라이빗의 최고봉으로 설정해놨는데 끈질겨요.
계속 메시지, 전화 .... ㅎㅏ.... 

한두달 일용직으로 왔다가 일 때문에 한두마디 섞은게 전부였던 한 놈은 
데이트하자고 하길래 이 놈은 뭔가 싶어서 있지도 않은(...ㅠㅠㅠㅠ) 남친 있다고 거절했더니
자기는 와이프도 있지만(...!! 이런 미친..) 괜찮다길래 무시하고 치워버리기도 했었죠.

게다가,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걷게 되는데 1분 걷는데도 
미친듯이 크락션 울리고 쳐다보고 크락션 울리고 쳐다보고 ..
소리에 엄청나게 민감하고 예민해서 매 번 심장 떨어지게 놀라요.

버스 타고 내릴 때면 진짜 아~~~ 무 안면도 없는 지나가는 승객일 뿐인 스패니시들이
고 스치는 그 찰나를 그냥 못 보내고
'hello', 'hey', 'hi', 'honey' 이러면서 능글맞게 웃으면서 쳐다보는데
요즘 너무 예민해져 있는건지 진짜 가서 가방으로 한 대 치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


전엔 그냥 불쾌하고 짜증만 나다가 이제는 화가 쌓여서 혐오감이 들 정도에요.
이제는 무시를 해도해도 이게 내가 무시하고 지나가니까 더 그러나 싶어 미쳐버리겠어요.
룸메는 racist가 되지 말라며 무시하고 니가 조심해서 다니라는데 
해 뜨자마자 출근해서 해 지고 퇴근하는데 더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욬ㅋㅋㅋㅋㅋ

이사하고 그나마 백인동네에 버스 정류장이 현관에서 보이니 망정이지
이사하기 전엔 30분이나 걸어 들어갔어야 해서 뒤에서 스패니시들이 쫓아오던 것을
동네 사시던 한인 부부께서 발견하고 아는 척 말을 걸어주시며 쫓아주신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페북 친구들을 좀 정리하고 어플과 메신저를 삭제했는데,
근데 그노무 you may know 때문에 제가 계속 노출되나봐요...ㅋㅋㅋㅋㅋㅋㅇ ㅏ... 짜증

당장 형편이 되질 않는데다가 라이센스도 다시 따야 해서 운전을 못하니 
길거리에서 당하는 캣콜링은 진짜 답이 없게만 느껴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사들어온 지 한 달 된데다가 경찰서 맞은편이라 더 조건 좋은 집은 못찾을 것 같고 ... 헣헣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_ㅠ

진짜 이러다가 혐오주의자가 될 것 같아요.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것 같아요.
이성을 잡아 놓으려고 애쓰고는 있는데,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니까 더 해요.
두꺼운 외투 모자 뒤집어쓰고 목도리 둘러매고 하던게 없어지고 
얼굴이 보이면서 '여자'인게 확실해지니까 더 해요.

한국에서도 숱한 성희롱을 당해보긴 했지만
얘네처럼 밑도끝도없이 당당하고 뻔뻔한 애들은 진짜 보다 첨봐요

너무 힘들어서 힘들 때마다 하소연을 하게 되네요..ㅠ 죄송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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