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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총리님... 손편지<전문>... ㅠㅠ
게시물ID : sisa_939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키D루피~
추천 : 12
조회수 : 10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17 14:00:02

[전문] 한명숙 옥중 서신 "문재인 지킨 시민들에 감동‥이제 걱정없다"

김현경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17-05-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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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옥중서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한명숙 전 총리의 서신은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강기석 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에게서 오랜만에 편지를 받았다”며 한명숙 전 총리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2년 징역형을 받은 한 전 총리는 8월 24일까지 만기를 꽉 채울 것이다”면서 한 전 총리에게 받은 서신 내용을 공개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해당 서신에서 “어느 영웅이나 정치인이 만든 봄바람이 아니다. 참으로 든든하고 기쁘다”며 “소박한 꿈을 가진 보통 사람과 작은 바람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역사의 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대선에 대해 “색깔론, 북풍, 흑색선전이 도저히 먹혀들지 않았던 낯선 선거였다”면서 “어떤 일이 닥쳐도 꼭 이겨야 한다는 시민들의 맞잡은 손이 끝까지 문재인을 지켜주고 승리를 얻어 낸 그 헌신성과 간절함에 감동받았다”고 적었다.

한 전 총리는 “선거 일주일 전부터는 숨도 크게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졸임과 불안감이 몰려와 홀로 견뎌내기 참 힘겨웠다. 혹시나 북한이 핵실험이나 하지 않을지, 온갖 상상을 하며 마음 졸였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걱정이 없다. 자신의 삶의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위대한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문 대통령을 지켜서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놓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저는 봄 지나 여름 끝자락이면 세상과 만난다”며 출소 소식을 전했다.

출소 후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겠다고 밝힌 그는 “이제는 험한 길이어도 바보들이 문재인을 지켜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 주세요”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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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명숙 전 총리가 옥중에서 보낸 서신 전문.
다시 봄바람이 붑니다
어느 영웅이나 정치인이 만든 봄바람이 아닙니다.
소박한 꿈을 가진 보통사람들과 작은 바램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만들어 낸 역사의 봄입니다.
참으로 든든하고 기쁩니다.
색깔론 북풍 흑색선전이 도저히 먹혀들지 않았던 낯선 선거였습니다.
보수세력 뿐 아니라 우리와 뿌리가 같았던 이들까지 치부를 들어 낸 색깔론은 이제 그 효력이 다 한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면역력도 한층 강해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큰 소득입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꼭 이겨야 한다는 시민들의 맞잡은 손이 끝까지 문재인을 지켜주고 승리를 얻어 낸 그 헌신성과 간절함에 감동 받았습니다.
선거 일주일 전부터는 숨도 크게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조림과 불안감이 몰려 와 홀로 견뎌내기 참 힘겨웠습니다.
혹시나 북한이 핵실험이나 하지 않을지, 온갖 상상을 하며 마음 조렸습니다.
선거 사흘 전부터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이번엔 무슨 일이 생겨도 서로 힘있게 손을 맞잡은 시민들의 강한 의지와 끈을 끊어내진 못 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젠 걱정없습니다.
지금 걷는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의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위대한 시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맞잡은 그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서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놓아 줄 것입니다.

전 봄 지나 여름 끝자락이면 세상과 만납니다.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 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떼를 벗겨 볼까 합니다.
(...)
이제는 험한 길이어도 바보들이 문재인을 지켜서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워 주세요.
전 건강 잘 지키겠습니다.
2017년 5월 12일 한명숙
출처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70517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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