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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빚이 잔뜩인데 뚫린 입으로 무어라 변명하겠습니까.
게시물ID : sisa_940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터풀야도란
추천 : 3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8 16: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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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고운 사람들아. 
그 날도 이리 공기에 더운 기운 가득했었나요?
나였다면 나서지 못했을 그 대문을, 
나였다면 넘지 못했을 그 담장을 
당신들이 나서고 넘었기에
오늘의 내가, 오늘의 우리가, 또 오늘의 이 나라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지키겠다고 아스라이 사라진 고운 사람들아.
당신들이 목숨 걸고 지킨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인지 
나를 비롯한 수 천, 수 만의 사람들이 이제서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당신들 덕에 우리는 
고운 꽃 빛을 보고, 새 것 같은 새벽의 공기를 먹고,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사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진 빚이 잔뜩인데 뚫린 입으로 무어라 변명하겠습니까. 
평생을 살아도 갚을 수 없는 그 많은 빚을 지고도 두 발 뻗고 편히 잠드는 사람은 우리 뿐일 겁니다. 


-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을 담아 
2017년 5월 18일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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