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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에 찌든 남편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8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10
조회수 : 3119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7/05/19 18:48:12


남들의 기준에서 보자면 
나는 과분한 남편을 얻은 복받은 여자임

읽는 어떤 이에게는 불편할 수 있기에 과분함의 근거를 글로 적지는 않겠음

그는 과분함
아무튼 과분함

작성자에게도 양심이란 것이 있어서
가끔 그의 과분함에 부담을 느껴서 말려볼 때가 있는데
그의 대답은 늘 한결같음

넌 너무 예뻐!!!!!!예쁘다고!!!!!!!!



남편은 미의 기준이 몹시 독특함
게다가 자기 주관이 강려크하고 남의시선과 평가에 매우 무신경함
그래서 최고로 치는 연예인도 남들과는 많이 다름

그래서 그는 나에게 한눈에 반함
소개팅 자리에서 본인이 22년간 바라온 이상형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음

내 얼굴 어딘가에서 노예근성을 자극당한 그는
닥치고 헌신 무조건 헌신 미모님의 미모에 경배! 를 외치며 달콤황당한 연애를 시작함

여기서 잠깐!
객관적인 기준을 들자면 작성자는 길가다 채이는 흔녀임

중학교 3학년
우리반 출석부를 훔쳐가서 사진에 외모순번을 붙여놓은
3반 미친;놈들의 표본에 따르면

52명중 26등이었음ㅡㅇㅡ

반 예선통과도 힘든 외모를
우주 유니버스로 대접해주는 그가 고맙고 기쁘지만

17년이 흐른 지금

이제 제발 남들 앞에서는 
그만 닥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고 있다

아들의 얼집 입구에 대문짝하게 걸린 어버이날 부부 5감사 이벤트 선정작
익숙한 이름.. 우리집 세대주..

너무너무 예뻐서 감사합니다!!!!
한결같이 예뻐서 감사합니다!!!!
...예뻐서...
...예뻐서...
...예뻐서...

호호호 어머니!! 아버님 너무 귀여우세요!!! 정말 부러워요!!!

왠지 주변 엄마들이 접근하는것 같다
은근슬쩍 내 얼굴을 살피려는 시도가 느껴진다

하필 오늘 나는 왜 쌩얼에 추리닝으로 온걸까
머리는 왜 안감은걸까
모자라도 써서 정말 다행이다

문득 그의 절친 1,2,3이 떠오른다
모두가 남편을 칭찬하며 나를 부러워?할때
촉촉한 눈망울로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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