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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인물열전-외전 : 503재판기념편
게시물ID : sisa_944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소미소
추천 : 6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23 08:44:26
503의 재판일을 기념해 오늘 적폐인물열전은 <외전>으로 503의 애비뒤진 날(10.26의거)에 대한 잘못 된 상식을 바로 잡는 글을 긁적이고자 합니다. 보고 있나 503?

1) 다카키 마사오를 처단한 총은 발터ppk가 아니다.

흔히 김재규 의사가 유신의 숨통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상에도 "신살병기"로 알려진 발터ppk는 사실 다카키의 최후를 장식한 총이 아니었다. 애초 7발의 실탄을 준비해 Gun-Bang진 차지철의 손목을 뚫고, 다카키의 우측 흉부에 총탄을 박아넣은 것 까지는 맞으나...이후 격발불량(누가 독일의 과학력이 최고라 했던가...)을 일으켜 의전과장 박선호의 "S&W M36 치프 스페셜 리볼버"를 빌려 들어와 다카키의 우측 관자놀이에 마지막 일격을 박아 넣었다. 

2) 시바스리갈과 다카키

10.26 당시 연회 술상에 있었다는 이유로 시바스리갈이 다카키의 잇아이템으로 주목 받았으나, 정작 다카키가 가장 좋아하던 술은 아니었다. 당연히 막걸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ㅡㅡ;; 고건 전 총리의 증언에 따르면 침실 머리맡에 두고 두고두고 아껴쳐먹던 술은 "로얄살루트"였다고 한다. 어찌나 아끼던지 측근들에게 한잔씩 돌리고는 다시 남은 병을 침실에 갖다 놓게해서 원성을 들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
(염라대왕 : 살면서 가장 후회된게 뭐냐? 다카키 : 못다 먹은 로얄 살루트요. 염라대왕 : 씁새가...)

3) 김재규 의사는 다카키의 심복이었다?(본론!!!)

전혀 아니다. 애초에 이미지 자체가 5.16이후부터 쭉~ 중정부장을 해온 걸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그건 이 시대 중정부장의 대표 이미지로 굳어진 탓이 크다. 김재규 의사는 5.16에 동참하긴 커녕 당시 반혁명성향 군인으로 몰려 감금되기도 했다. 애초에 김재규 의사는 "군인은 정치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이종찬 장군 계열이었다. 다카키의 강권으로 정계 입문 후 중정부장이 된 건 76년 12월로 10.26의거가 79년임을 감안하면 3년이 채못되는 유신말기에 중정부장을 역임했을 따름이다. (다카키 집권은 63년~79년) 재임기간 중 껀껀히 다카키와 충돌이 있었는데, 77년(중정부장이 된지 1년이 안된 시점)엔 무려 "직선제"를 건의했고, 79년엔 "긴급조치 철회"를 주장했다. 그 유명한 고문의 명소인 중정대공분실을 폐쇄한 것도 김재규 의사......

여러가지 사료와 증언으로 미루어 볼 때,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은 김재규 의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한 때 신군부(문어 대가리)의 이미지 조작과 여론호도로 "시대의 배신자", "박정권의 부패한 하수인"으로 낙인 찍힌 시기도 적지 않았다. 안타까운건 민주정권 이후에도 그의 의거가 단순한 "권력 다툼"이나 혹은, "국민의 손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기회를 빼았은 원흉"이란 평까지 있었다는 사실이다.

객관적으로 돌이켜 볼 때, 민주화가 되었다고 하는 2천년대에 들어와서도 "유신공주"를 대통령으로 추대한게 이 나라 국민 클라스다. 그의 의거가 없었다면 정녕 국민의 손으로 다카키를 몰아낼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의 손에 들렸던 치프 스페셜이 없었다면 부마사태는 제2의 킬링필드가 되었을거고, 광주 518이후에도 전국민이 침묵했던 것 처럼 부마역시 침묵 속에 가라 앉았을 것이다. 이후의 우리 삶은 동남아 제3국이나, 남아프리카 독재국가 처럼 오래오래 다카키의 3대 세습을 지켜보는 비극속으로 빠졌을테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503의 패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오늘...이 나라가 이제는 쫌!!! 유신의 최면에서 벗어나 정상국가로 향하길 바라며, 이와 같은 오늘을 국민에게 선물해준 김재규 의사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먼저 갑니다. 자유 민주주의를 만끽해 주십시오" -김재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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