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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전재산>
게시물ID : panic_93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훈훈한탑
추천 : 13
조회수 : 232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5/23 08:58:24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 바로 영생이다.

사람들은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기위해 종교를 창시했지만, 인간의 문명은 발전하고 성서나 경전에 있는 내용은 공허할 뿐이었다.

그때 사람들의 머릿속에 한가지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전 악마에요. 당신의 전 재산을 내놓는다면 신체나이를 10년씩 돌려주겠어요."

사람들의 반응은 갈렸다.

"전재산? 미쳤어?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10년 수명에 다쓰라는거야? 영생이면 모를까"

"전재산? 안할이유없지 모아놓은 돈도 없고 나이도 먹어서 서러운데 돈없어서 서럽기만 하면 되는거잖아?"

인류는 각자의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흥청망청 소비를 했다. 어차피 전재산을 악마에게 줘야하지 않는가? 못먹었던 양주, 못갔던 여행을 모두 가며 젊어짐을 대비했다.

돈있는자들은 그 소비를 반가워했다. 자신의 부를 더 늘릴수 있었으니까.

하나둘씩 밑천이 없어진 자들은 10년씩 젊어지기 시작했다. 사회초년생들은 고등학생으로, 전세금 올라갈걸 걱정하던 40대 가장은 패기넘치는 30대로

젊어진 것이다. 각자의 선택을 하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다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 하나 이야기 안한게 있네요. 이 제안은 영원히 유효해요. 얼마든지 젊어지고 싶으면 그때로 돌아가세요"

사람들은 더욱 열광했다. 영원히 유효하다니... 그렇다면 영생이 아닌가? 부자들은 절망했다. 쥔것을 놓지 못한다는 이유로 영생을 누리지 못할테니 말이다.

200년 후

"부자들은 참 불쌍하지 뭐야... 영생을 살지 못하잖아? 돈이 많으면 뭐해! 그냥 스러지는 유한한 존재인걸 말야..."

"그러게 말이야 나도 우리회사 사장님이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몰라, 벌써 6번째 사장이라고. 1대사장님의 아들의 아들의 아들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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