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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끝내고 나니 친정엄마 눈물바람 때문에 맘 아파요...
게시물ID : wedlock_8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그러세요
추천 : 12
조회수 : 3087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7/05/25 09:27:59

올 8월에 드디어 그냥 오징어에서 유부징어가 되는 여징어입니다 ㅎㅎ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없어서 오유에서 많이 물어보고 찾아보고 그러면서 도움 엄청 받았네요
친절하게 답변 달아주신 분들 너무 많아서 항상 감사했어요ㅠ

저나 엄마나 결혼준비 하면서 서로 속 많이 상하게하고 했는데
계속 예민하시던 엄마가 이번주부터 옛날처럼 살갑고 다정하게 돌아오시더라구요

그러다 중간중간 가끔 한숨 쉬시는 거에서 아 울 엄마 서운한가보다 싶었는데


어제 저녁 먹으면서 술한잔 하다가 펑펑 우시더라구요

우리 엄마 어쩌죠ㅠㅠ 이거 시간 지나면 좀 나아지실까요??



우리딸 시집 가버리면 못 살 것 같다고...ㅠㅠ

제가 외동딸이거든요ㅠ
그리고 집에서 한번도 나가산 적이 없어요
심지어 집이 엄해서 외박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엄마가 전업주부이신데 저 회사 가고 나서 제 빨래 개거나 방 청소할 때마다 눈물이 나신데요ㅠㅠ


자기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방 텅 빌 거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다고 힝 ㅠㅠ

저도 같이 펑펑 울었어요


처음으로 왜 자식을 하나 밖에 안 낳았을까 그런 생각도 하셨대요

저희 엄마가 매일 넌 시집 멀리로 가라, 막 진심 반 장난 반으로 말씀하셨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었다고 ㅠㅠ

그냥 더 데리고 있다가 시집 보낼까? 그런 생각도 하셨대요


근데 여기서 함정은 제 나이는 벌써 서른이고 ㅋㅋㅋㅋ 
신혼집은 저희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에요 ㅎㅎㅎ


저도 막 엄마한테 어제 그 얘기 듣고부터 계속 눈물이 나네용 ㅠㅠ
이 글 쓰면서도 울고 있어요...바부..ㅠㅠㅠ


우울해서 밥맛도 없으시대요ㅠ 안 그래도 마르셨는데

제 직장도 엄마 집에서 15분 거리라 매일 퇴근하면서 들릴 수 있는데
그래도 또 제가 아예 나가버리니까 기분이 다르신가봐요


엄마가 또 막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밖으로 잘 나가시지도 않아서 더 걱정이에요ㅠ


유부여징어 선배님들 우리 엄마 달래줄 좋은 방법 같은 거 없을까요?ㅠ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시려나요

7월에 합가를 먼저 해서 6월달은 엄마랑 시간 많이 보내려구요ㅠ

마음이 아프고 갑자기 시집 가기 싫....ㅠㅠ

눈물이 안 멈추네요 ...ㅠㅠ 회산데 지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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