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서 미세먼지 + 황사 + 꽃가루 3단콤보로 눈이 너무 예민해지는 바람에
계속 안경을 끼고 피방알바를 갔는데요...
안경끼니까 화장도 하기 귀찮아서 맨날 안경 + 모자 + 쌩얼 콤보로 다녔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눈상태가 좀 호전된 것 같아서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출근했거든요. ㅋㅋㅋ
카운터에 앉아있는데, 친해진 단골 중에 한명이
"뭐야, 오늘 가면쓰고 왔네? 야 이정도면 화장이 아니라 가면수준인데? ㅋㅋㅋ"
이러는 거에요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뭐래 막말하네 ㅋㅋㅋ 이러고 받아치구 다시 앉아있는데 상품주문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상품 시키신 손님분께서 돈계산 하면서
"안경쓰는 것보다 렌즈끼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속으로 광대승천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뒷편에 앉아있던, 아까 카운터에서 인사한 단골이 그 소리를 듣더니,
아니 넌 그냥 화장한게 가면수준이야. 이러면서 ㅋㅋㅋ
같이 온 동생한테 그렇지않냐? 하는거에요. ㅋㅋㅋㅋㅋ
그니까 동생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분 누구신데? 설마 그 안경끼시는 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대답했어요.. 후...
그 단골은 빵 터져서 야 봤냐? 얘는 아예 못알아봤닼ㅋㅋㅋㅋㅋ
이러고 웃는데.. 거기선 솔직히 역정냈는데 속으로 뿌듯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뿌듯한지 모르겠지만 여튼 뿌듯햇어요 ㅋㅋㅋㅋㅋ
반대로 제가 맨날 화장하고 오다가 안경끼고 오면 초췌하다느니 누군지 못알아봤다느니 그런 소리 들었었거든요 ㅋㅋㅋ
그럴바에야 차라리 아예 평소에 널널하게 다니다가 기분내킬 때 화장하고 나가는게 더 좋은 거 같아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