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 사람이랑 안 맞아서 그런듯요.
매번 불만 터지는 직장동료라는 놈.
미국에서 태어난 주제에
부모가 한국인이고 와이프가 한국인이라고
깊은 뜻도 모르면서 한국말 '할 줄 안다고' 필요할 땐 한국사람.
아 진짜 깊은 빡 ...
이제 삼십대 초반인 놈이 하는 짓거리 보면 어디 팔십년대 꽉막힌 부장님 꼬라지 보는 줄.
여직원이 다방 레지냐. 청소부냐.
화장실 하나 있는거 같이 쓰는건 줄 뻔히 알면 부그러워서라도
변기 뚜껑 정도는 사용하고 내려주겠다.
노란거는 내가 맨날 닦잖아!!!!!!!!!!!
비서 필요하면 개인비서 뽑아달라고 해.
여직원 꼴랑 하나 있다고 니 개인비서 부리듯 부리지 말고.
니가 먹을 밥을 왜 도시락 싸온 내가 오더해줘야 하냐.
전화기 고장났냐??
이미 한바탕 치른 주제를 가지고 요새 다시 조용조용 내 일만 하기 시작하니
그 때 협의한 내용 다 뇌에서 표백시킨 듯.
이래서 사람을 고쳐쓰는거 아님.
이런 게 세상 신실한 기독교도라는 사실이 더 소오오오름.
일주일에 두세번씩 가고
매일 새벽 꼼꼼히 찾아간 주님이
그래 니가 무슨 짓을 해서 누구에게 어떤 피해를 줘도 다 용서해주겠다고 하셨나?
내가 뭐 많은 걸 바라나.
본인이 먹은 자리 물티슈로 한 번 닦고,
커피 타고 흘린 옆에 놓여있는 티슈 써서 닦고 자리 뜨고,
화장실 쓰면 변기 뚜껑 좀 내리고,
다들 개인플레이 하는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싸오던가 원하는 메뉴는 본인이 시키던가,
공금처리해야 하니까 법인카드 쓰면 영수증 해당월에 좀 내놓고,
니 방 쓰레기는 니가 좀 버리고,
내가 그래도 회계 관리를 해야 하는데 계약금 지급한 거 있으면 금액이랑 지급처는 말해줘야 할 거 아냐!!!!
사장님한테 핀잔 듣고 일 꼬이면 '제가 한국어가 서툴러서요...'
그래놓고 돈 좀 더 받을 구멍 생기면 '저 bilingual이에요'
본인이 갑질 당할 땐 '여기 미국이에요'
본인이 갑질하고 싶을 땐 '우리 회사 한국회사잖아요. 저 한국사람이에요'
이런 ㅅ ...
하 ...
내가 이상한가. 내가 예민한가.
술 끊으려고 했는데 오늘도 한 잔 하게 생겼네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