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뻘] 시간내서 배우고 넘어가는 우리말 속 일본어 간단정리.
게시물ID : freeboard_1557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rror
추천 : 2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27 13:59:03
미리 말해두는데, 빠진 것 많고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잘한 게 아니라면 웬만큼 신경썼습니다. 가볍게 보고 넘어갑시다.

----
다를 이 자를 쓰는 異세계: 원래는 멀쩡하게 다른 세계라고 썼습니다. 다른 세계라는 낱말도 굳이 남발하지 않았고요.
지금은 라노 뭔가 들어오면서 죄 한자어로 대체하는 것 같던데 그런 한자를 다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글이 지나치게 간촐하죠. 이것도 '네들'의 들이 맞는 것처럼 이 세상 할 때 쓰이는 맨우리말인 지칭어 이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 주마등: 중국에 있었고, 우리나라에선 안 쓰이다가 옛날에 일본에 넘어간 글이 우리나라의 몇몇 사람들에게 읽혀서 퍼졌습니다.…
말로 길게 늘이기 싫다면 차라리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라고 쓰세요. 파노라마는 영어입니다. 굳이 저무는 해에 찾아가지 말고 조금이라도 더 떼어먹을 수 있는 익숙한 나라의 것을 배우라고요.
아니면 일식 표현인 건 마찬가지이지만 저승사자의 등불이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듯 했다. 라고 순화하시든지.

견습: 일어입니다. 중국에서도 쓰이지만 우리 나랏말 입장에선 '외국어'입니다. '수습'을 씁니다.

배제: 그냥 단어를 쓸 경우 웬만하면 제외나 예외 등의 한자어로 바꿔 씁시다. 배.제.한.다가 유행한 이후 사용사례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제는 배척으로 바꿔쓸 수 있는 자리에도 배제라고 쓰더군요.

이 아래는 그냥 일어입니다. 번외이지만 영미 쪽 말도 일상어를 대체하는 식으로 섞으면 안됩니다…. 원리 없이 그들 문화 자체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격물학인지 기술같은 것도 우리식으로 빨리 번안해야 할 텐데….

친우: 친구입니다. 분위기 내려고 적는 분들 계시던데 하나도 안 멋집니다. 친 뒤에 한자어 '우'자를 붙이는 건 일본에서 주로 쓰는 용법입니다.

모찌: 찹쌀떡과 흡사한 일본 떡입니다. 토끼나 고양이를 모찌모찌하다고 하는 건 쫌 그렇습니다.

냥: ニャン. 일어입니다. 우리나라 야옹은 목을 울리지만, 이건 코로 숨을 뿜으며 소리냅니다. 평소 언어 습관을 해쳐 별로 좋지 않습니다. 냐옹도 말고 야옹이나 이야옹이라고 표현해 주세요.

모에: 萌え. 일어입니다. 모에사를 뿅가죽네라고 번안하신 분도 계시니 참고하세요.

삼신기: 이건 왜왕껀데. 아시죠? 적당히 다른 말로 표현합시다.

이 아래는 일식 번역입니다. 없애고 새로 만들어야 할 말들입니다. 사견이지만 제가 음차를 싫어하는 큰 이유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궁그닐: 궁니르입니다.

래트: '흰 새앙쥐'입니다. 이런식으로 반려동물 키우기나 기타 문화매체 쪽에서 먼저 자리를 점거하고 정보를 생산하는 위치에 선 경우가 잦아서 일부 부류가 해당 정보를 대충 얻어오며 옮기도 합니다.

뜬금없는 영어.+조잡한 표현들. 예를 들자면 D-+.

이 곳부터는 일식 표현입니다.

0. 일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는 높임말.
1. 요괴를 꺼려해야 할 것이 아닌 두렵거나 친근하게 일컫는 것과, 요괴가 아닌 것을 요괴라 칭하는 것.
2. 신사참배의 모든 종류
3. 선비나 도사가 아니라 절에만 매달리는 많은 것들. (우리나라와 겹치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악랄하지 않은 도사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진 않습니다. 그 자체의 종교적 의미로 인상을 다르게 하는 일은 있지만요.)
4. 단어 의미의 자연스럽지 않은 병합과 강제적인 통합
5. 성적으로 흥분하며 기분좋게 코피 뿜기: 시도때도 없이 이러지 않아도 이미 일식표현입니다. 근래에 미국쪽에도 건너갔습니다.
6.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재채기: 재채기할 때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안하거나 상대가 실례되는 행동을 했을 때 하는 헛기침은 제외합니다.
7. 이건 살짝 모호하지만, 각종 만화영화에서의 표현들을 답습해선 안됩니다. 특히 그들의 옛 건축 양식이나 설화를 표현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들은요.
8. 각종 일상적 수신호들 (예: 한 손 주먹쥐고 손뼉 내려치기. 손가락 들어서 코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를 지목하기 등등). 부채를 다루는 법도 살짝 섞였습니다.
9. 창시개명보다 더한, 일식 이름들. 머리칼 다듬은 모양, (벗꽃이나 칠흑소 -얼룩소-는 원래 우리것이었지만 암튼)개학 때 벗꽃 휘날리는 것 등등.
10. 혈액형 성격설, 물은 알고있다, 쌀밥 지어서 욕과 음악 들려주기 등의 각종 유사과학.
11. 요새 들어 자주 쓰이는, 모양 이상해 잘 넘어지고 광택도 눈에 익지 않아 쓸모없는 식기 몇몇. 여기다 밥을 두면 증기로 빠져나가야 할 물이 더 많이 안에 고이고 (간장 따라먹으면 맛나지만…)밥은 자기 무게에 눌러앉아 맛없어진다.+쓸데없이 장식하고 그릇을 들어서 입까지 가져가 먹는 꼴. 
12. 분위기를 공기라고 표현하는 것. ('기류' 등등)
13. (격식을 담은 것도 아닌데)지나치게 과장되고, (짜증날만큼)소리높인 일상어. 발음 구분을 어렵게 한다.
14. 봉인이란 표현 남발하는 것. 진이 들어갈 자리에 결계란 말을 쓰기도 한다.

우리는 강점기 때도 그렇고 그들의 문화가 우리가 막고자 했던 온갖 것들을 끌어다가 싹 덮어씌웠단 사실을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신경써서 막아내야 합니다.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