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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ㅡ나만의 '탈상'
게시물ID : sisa_948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도사
추천 : 6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9 06:04:59
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기꺼이 한표를 줬던 사람이지만 저는 당시 정알못이었습니다.

노사모 분들 보면 '와~정치인 팬클럽 처음본다' 이러면서 전형적인 정알못 특유의 신기함 느끼고 ㅋㅋㅋ.

언론들에게 온갖 집중포화를 맞을 때에도 그냥 "해도해도 너무하네" 정도?......였고.

탄핵을 당했을때 어이없어 했지만 탄핵반대 촛불집회는 뉴스로만 보며 정치인들 욕만했던 정도.

돌아가셨을때는 슬픔보다는 분노가 컸던 것 같네요.

아마도 정알못이다보니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애정보다는 반듯하고 멀쩡한 정치인을 정치적 살인한 것에 대한 분노만 오롯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명박근혜 시대를 겪어오며 한해 한해 점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이 뒤늦게 밀려오더군요.

그러다 2012년도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1차 낙방했을 때 낙담한 이후로 이번 대선에 문재인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을 극단적으로 투영할 정도로 지지했어요.

아 물론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훌륭한 대통령감이라는게 제일 큰 이유로 지지했죠 ^^

오히려 정치인으로서의 애정은 문빠를 자처할 정도로 제일 큽니다.

여하튼 문재인이 대통령 되고나서도 마음 한켠에 계속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번 노무현입니다를 보고나서 마음 한켠에 희미하게 붙잡고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을 놔드릴 수 있었네요.

말하자면 뒤늦게 저 혼자만의 탈상을 한 느낌같은게 드네요.

몇 년전에 사놓고 열어보지 못했던 "탈상 ㅡ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을 오늘에서야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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