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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재인대통령과 그 주변인물들을 보면서...
게시물ID : sisa_948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zzz
추천 : 1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9 15:19:19

오래전에 읽었던 고등어 소설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납니다.

운동권 시절 암울했던 젊음을 겪었던 세대... 폐허같은 삶 만이 남았고 달라지지 않을 것 같던 시절이 지나고...

그리고 정말  은림이 말했던 그런날이 왔네요.

한번 다시 찾아 읽어봤는데.... 아픈 시대를 겪었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그들이 정말 이 나라를 이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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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절망스럽나요?

뭐가 그렇게 어리석었나요?

연애도 제대로 못 해보고, 운전 면허 하나 따지 못하고, 고시 공부 한번 하지 못하고 보낸 젊은날이 그래서, 이제 와서 그렇게 안타까운 건가요?

그래서, 이제 와서 우린 어리석었다고, 우린 다 잃어버렸다고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는 건가요?

고작 형의 회한이라는 게 이런 건가요? 우리가 애썼던 날들하고 바꿀 수 있는 게 고작 운전 면허예요?
 

아니오, 절망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잊지 않는 사람들, 죽어간 친구와 미쳐간 친구와 그런 사람들을 기억하는 이들...

그들이 곧 이 나라를 이끌어가게 돼요. 이제 곧 우리 세대에게서...그래요, 형 말대로 우리 세대를 거치느라

운전 면허 하나 따지 못했던 젊은이들이...그들이 대통령이 되고 그들이 예술가가 될 거라구요.

가짜들 말구 진짜들...그것두 권력이라구 운동하지 않는 불쌍한 친구들 주눅들게 하면서 거들먹거렸던 사람들 말구,

이제 와서 어리석었다고 그 세월 전체를 매도하는 인간들 말구, 진짜들.

끌려가는 친구들도 있는데 미안해서, 정말 미안해서 테니스채를 사놓고 한 번도 치지 못했떤 친구들,

고시 공부하다가 도서관 밖의 집회바라보고는 머리를 싸매고 그날은 그냥 집으로 돌아갔던 사람들...

길거리에 누워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서로서로 사슬을 얽어매고 울었던 그 친구들."


-공지영 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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