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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에서 중국집에 가보자 / 다이키치
게시물ID : cook_203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고양이
추천 : 13
조회수 : 208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5/29 18: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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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하카타 역 근처의 작은 중국집 다이키치 입니다. 다니던 회사 근처라서 1주일에 꼭 한 번 이상은 가서 점심을 먹었던 중국집이에요.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이제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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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키치(大吉, 대길)
일본은 중화 요리 집에 들어가면 주방장 분이 중국인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도 역시 중국분이 요리를 해 주십니다. 점원 분도 중국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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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카운터 석이 8자리 정도, 뒤쪽에 4인 테이블이 4개 있습니다.
카운터 위에 술이 많이 놓여있는데, 점심에 영업을 하고, 잠시 휴식 타임을 가진 뒤 저녁에 이자카야로 다시 문을 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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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이 날은 손님들이 많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줄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역시 맛있는 집은 특별히 뭔가 하지 않아도 손님이 훅 늘어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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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타임에만 먹을 수 있는 日替わりメニュー(매일 바뀌는 메뉴)입니다. '오늘의 요리'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토리치리(칠리 새우를 칠리 닭으로 바꾼 요리?), 스부타(우리나라의 탕수육과 비슷한 요리), 유린기(사진 참조), 돈카츠, 피리카라치킨(우리나라 양념 치킨과 비슷)가 돌고돌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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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기, 일본 이름은 유린치.
닭고기를 튀긴 것에 새콤한? 소스 같은 것을 뿌린 요리입니다. 양파가 차갑고 아삭한 게 맵지도 않고 굉장히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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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입니다. 평범한 돈카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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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메뉴에는 마파 두부가 무조건 따라 나옵니다.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마파두부라는 걸 일본에 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밥에 슥슥 비벼서 먹으면 진짜 너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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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라멘(소금라멘)
후쿠오카의 라멘은 우리나라의 국수면 같은 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게 참 싫더라구요. 여긴 꼬들꼬들 면이라서 너무 좋아요. 중화면은 이런 식으로 면이 살짝 노란게 특징이라고 하네요.

런치 타임에 오면 오오모리(곱빼기?)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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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하카타 라멘은 이런 면을 쓰죠. 저는 이런 진득한 맛을 너무 좋아해서, 라멘은 참 맛있는데... 항상 면이 너무 아쉬워요.
참고로 하카타 라멘은 '바리카타', '하리가네(철사)' 라고 해서 면을 30초만 삶거나 혹은 뜨거운 물에 잠깐 데친 느낌인 경우가 많으니, 한국 분들은 후츠우~(보통) 혹은 야와메(부드럽게) 라고 하면 부드러운 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진짜 철사같은 라멘이 나옵니다....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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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쇼유라멘...(간장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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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입니다.
나사사키에서 돈이 없어 야채를 잘 못 사먹는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중국 주방장이 만든게 원조라고 하는 데 진짠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얼큰하고 맛있어서 저는 술 마신 다음 날은 항상 이 나가사키 짬뽕에 후추를 듬뿍 뿌려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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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은 두꺼운 면입니다.


이자카야도 하고 있으니 저녁에 맥주를 마시러도 가 보았습니다.
노미호다이 코스메뉴로 한 사람당 3,500엔이었어요. 노미호다이는 음료 무제한입니다. 2시간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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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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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마메, 강낭콩?
이렇게 줄기까지 같이 나오는 건 처음 봐서 엄청 신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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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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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를 얇게 썰은 것과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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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치리(칠리새우)와 아사히 병맥주
뭔가 비쥬얼이 철푸덕인데, 굉장히 맛있었어요. 적절한 단 맛과 통통한 새우살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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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부타
크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요. 탕수육을 볶으면 이런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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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자주 먹었던 유린기
양파가 찹찹한게 시원하고 너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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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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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일본은 시메라멘, 시메고한 이라고 해서 술자리를 마무리 할 때 라멘이나 밥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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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디저트라고 하는 안닌토후
아몬드 푸딩이라고 찾아보니까 나오던데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푸딩이나 젤리랑 비슷한데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고소 맛있어요.



그리고 이 날 너무 과음을 하여 필름이 끊기고 다음 날 하루 종일 집에서 잠만 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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