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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해줄 수는 없었을까요.
게시물ID : animal_181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삐빅
추천 : 4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30 09:47:21
출근길에 애기냥이 한마리를 봤습니다.

너무 조그맸어요. 한 손에 든다면 들릴 정도로, 작은 아기였어요.

가게 앞쪽 인헝뽑기 앞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눈에 이상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눈곱인지, 상태는 그렇게 좋아보이진않았습니다.

그때문인지, 지나가는 절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뒤에있는 인형뽑기 밑엔, 형제로 보이는 똑같이 조그만아이가, 자고있다고보긴 어려운 포즈로 ..죽어있었습니다. 자고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거예요.

앞의 그 아이는.. 그렇게 조그만 눈빛으로 지나가던 절 쳐다봤습니다.

심장이 내려앉았어요.

너무 안타깝지만, 정말 단숨에 안아올려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싶었지만,

저는 그렇게하진 못했습니다.


취업을 못해 알바를 하고있는 자신과, 귀여워는 하시지만 털때문에 절대 반대하시는 부모님.

도저히 책임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출근을 핑계로, 그 아이를 지나쳐왔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가는 와중에도, 또 지금도 계속 그 애기가 생각이 납니다.

상태로 보았을땐. 아마 어미가 버리고간것으로 추정됩니다.

휴..지나쳐온걸 잘한거라고는 생각이 되진않지만..그게 최선이었을까요?

그 애기한테 너무 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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