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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소개팅 경험 글 보고 쓰는 흑역사급 황당소개팅
게시물ID : love_29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raus
추천 : 7
조회수 : 17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30 22:30:16
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에 글을 쓸 줄은 몰랐는데

황당한 소개팅 경험 글을 너무 잼있게 본지라......

저도 몇자 적어볼겸 글을 써봅니다..

아직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갑니다...ㅠ

1.
대학원생때

다른 전공의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았는데

완전 모르던 사이는 아니고...서로 얼굴정도만 아는 사이?

평소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조심스레 소개팅 시켜달라고 했는데...

근처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소개팅녀가 혼자오기 좀 그렇다고 친구랑 같이 나타났음

그런가 보다...하고 있는데...주선하는 친구가 일어나려니깐 같이 따라 일어나서 나가려고함...

주선자 개당황해서 도망감...

인생 최초의 소개팅이었는데 시작부터 어색해짐...

이런저런얘기 나누다가 헤어짐..

번호라도 교환하려했는데 무슨 고시준비한다고 폰 정지시켰다고 함...

학교 도서관 지정석 있으니 그쪽으로 오라함...

종종 가서 같이 커피마시고 했었는데...같이 노래도 듣고....

오히려 처음 만났을떄의 어색함이 나중에 점점 희석된다 생각했음....

알고보니 폰이 있었음...

"어? 폰 다시 개통했나보네? 나 번호좀..."

했더니 개정색함...

뻘쭘해서 대충 핑계대고 자리 피함...

나중에 알고보니 만나는 사람도 있었음...








2.
1번의 사례를 겪고 소개팅은 역시나 불편하구나...다짐하고

중간중간 잠깐씩 만났던 애들은 있었는데...취업준비를 하고자 꽤 오랬동안 솔로였음...

그러다가 원하던 곳에 취업을 했고

아는 어르신께서 소개팅을 시켜주심

사실 그냥 인사하러 들어갔었는데....만나자마자 소개팅해라! 라고 하시더니 소개팅 시켜주심

바로 다음날 만남...ㅋㅋㅋㅋㅋ

세번은 만나봐야 그사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있기에....맘에 들든 안들든 세번은 만나보자 마인드였음

만나서 식사하고 커피마심...

근데 식사하고 커피마시는게 문제가 아니라...

소개팅녀가 인근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어딜가든 제자들이 등장함......ㄷㄷㄷ

엄청 불편해하심.....

그런가보다..하고 있는데

커피마시고 내려오면서 

"아무래도 시내가 좁다보니 애들이 많이 보이네요...애들 안보일만한데 어디있을까요?"

저~끝에 택시가 오는걸 확인하고 

"그러게요 어디 갈 곳도 없는것 같은데....저 갈께요~" 하고 사라짐...

어이없고 웃음만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존경하는분이 소개시켜주신거라 끝까지 예의는 갖췄음....잘 들어가셨냐...오늘 상황이이러니 많이 불편하시지 않았냐...담에 편하게 보자...라고

그러고 연락 두절됨....내 입장에서도 딱히 더 연락해도 불편해할텐데...해서 연락 안함

나중에 어르신과 한잔하는데...

너 어쩌면 그럴수가 있냐고 혼남....

소개팅녀왈.....자기가 맘에 안들어서 내가 지를 깠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까인거라고 한참을 설명드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다살다 까인썰을 남에게 오해라고 말하며 다시 풀어준경험도 해봄....





3.
소개팅이 한동안 안들어오다가

아버지 친구분께서 아는 여쌤 소개시켜주신다고 함

알고보니 대학교때 다른과였던분....

서로 이름과 얼굴정도는 알고 있던 사이임...

성실한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어서

시간하고 날짜 정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몇시간전....갑자기 무슨 회의가 있다면서 캔슬함...

그러면서 계속 만남이 불발됨....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알아보니 이미 만나는 남자 있는분이었음.....

더 연락하는건 민폐라 판단했고 

연락안했는데

아버지 친구분 왈.....걔 남친 없고 진짜 바쁜거니깐 한번 만나봐라....

연락 시도함....혹시나해서...ㅋ

읽씹당함...다시 알아보니 이미 만난지 꽤 된 분이 있음.....

소개팅 들어와서 만나보니 남친있는 경우...이 시기에만 세번 겪음....ㅅㅂ





4. 
이건 올해일임....

정말 안들어오다가 친한 동생이 소개팅 할 생각 없냐고 물음...

고맙다고 하고 냉큼 받음

연락을 시도함

답이 없음.......

4시간이나 지나서야 가벼운 인사말을 볼 수 있었음

많이 바쁘신가보네요?...라고 보낸 답장은 두시간 쯤 지나서 받을 수 있었음

그냥 언제 시간 되시냐고 물어보니

밑도끝도없이 바쁘니깐 다음에 만나요~라고 함

문제는 내가 시켜달란 소개팅이 아니었고

여자쪽에서 먼저 시켜달라고 했던 소개팅이었음...

문자 두어번만에 만나보기도 전에 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 지인들이...키자루녀라는 별명을 붙임

빛의 속도로 까버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한 계기로 주변에 소개팅 시켜달라는 말은 하고 있지만.....

소개팅으로 누굴 만날수 있다는 생각엔 좀 회의적임....

여태 살면서 7번 가량 소개팅 했는데

벌써 세번이 저런경우임....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 세번은 이미 남친 있는데 소개팅 나온경우고....

강제 독거노인행으로 가는 급행열차 탄것 같아서

괜히 이런데 스트레스 받지 말자...해서

취미생활 매우매우 즐겁게 잘 즐기며 살기로 함.....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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