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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달달했지만 연애이야기는 아닌 이야기
게시물ID : love_29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우유냥
추천 : 0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31 01:49:42

시대를 거슬러 약 10년도 좀 더 된 이야기네요.


알고지내던 남사친이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하더라구요.

본인말고 본인 친구..

그래서 친구들중에 소개팅 받고싶은애 물어보고 소개팅을 주선하게 되었죠.

그전에

한.1년 전?

남사친이 저한테 소개팅 시켜주겠다며 한 10분가량 통화한 남자애가 있었어요.

얼굴이 소지섭 닮았었으니 섭이라고 하겠음..ㅋㅋ

소개팅 하진 않았고 그냥 통화만 했던 사이? 이후에 연락도 따로 하지 않았구요.


소개팅 당일날 
남사친+섭이+소개팅남
나+친구1+친구2

이렇게 3:3 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섭이가 나오는지는 몰랐음)

겨울인가? 그랬는데 밥을 안먹고

바로 노래방가서 놀자고 하더라구요.

친구들도 ㅇㅋ 해서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거기엔...... 소개팅남이.......... 어마무시한 뭉개구름을...ㅠ 하..

고등학생땐 뭐 담배피는게 멋있어 보이고 할때니까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담배를 싫어하는 아이들 ㅠㅠㅠㅠ

화장실로 긴급 소집되었습니다.

담배를 피워서 싫다 뭐 그런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갔어요.

잠시 후 어떤 잘생남이 방으로 들어오는것 아닙니까 . ㄷㄷ


남사친(못생김) 소개팅남(못생김) 사이에 갑자기 빛이 촤랴량 하고 비치며

스윽 하고 들어오는데

친구1,2 난리남 (나도 속으로 난리났음 ^ㅇ^ 아이고 눈호강한다~)

친구들이 누구냐고 귓속말로 계속 물어보는데 나도 모르는애야.. 라고 대답했어요...

근데 걔가 제쪽으로 오더니 제옆에 턱! 앉는거임!!

끄앙 >ㅅ<ㅋㅋㅋㅋ

한근 두근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저한테 귓속말을 하는겁니다!! 

'너 혹시 전에 나랑 통화했던 xx이 아냐?'

!! 그렇다 그는 약 1년전 나랑 통화하고 놀았던 섭이였던 것이다.

깜짝 놀라면서 맞다고 대답하니

'나 그때 통화했던 섭이야 ㅋㅋㅋ 기억나?'

기억나지.. 나란여자 낯을 가릴 줄 모르는 여자.. 그날 한 10년지기 친구인것 마냥 통화하고 놀았는데...ㅋㅋㅋ

그렇게 귓속말 주고받다 손이 살짝 스치니 갑자기 제 손을 덥석!! 잡는겁니다 > < !!!

'손이 왜이렇게 차가워..' 라고 소근소근 대며

장갑을 하나 벗어서 끼워 주더라구요.

크.. 감동..ㅠㅠ 전 수족냉증이 심하거든요......

그리고 끼워주지 않은 다른손은...

남은손은..

자기손으로 직접 ......

손을 잡아서 데워주........크아어ㅗㄹ마쟈뎌ㅓㅗㄻ쟈ㅏㅕㄷ러ㅗㅈ먀ㅕㅓㄹ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참 말도 안되는 로맨틱한 짓이네요.

고등학생이 말야.... 흐흐 //ㅅ//

쨌든 그렇게 저에게 로맨틱한 기억을 남겨주고는 

갑자기 남사친+섭이+소개팅남 은 약속이 있다며 가버렸습니다.


이후에 이야기는 뭐..

커플이 성사되진 않았어요. ㅋㅋ (이후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저때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을때라.. 선을 그어서 그런가?

그래도 꽤나 설렜었던 기억이네요. ㅋㅋㅋㅋㅋ

요즘도 가끔 생각하면 .. 실제 있었던 일인지.. 내가 상상이랑 헷갈린건지 분간이 안가기도 해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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