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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겁니다.
게시물ID : sisa_949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HANU
추천 : 0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31 10:30:51
지금 진보적 색체를 띠고있다 평가받는 언론들은 무슨 진보적인 아젠다를 많이 다뤘다고 '진보 언론'이라고 일컫어 지는게 아닙니다. 특정집단과 특정이익을 위해 봉사하면서 스스로를 언론이라고 부르는 기업집단들이 판을 치는 세상속에 학교에서 현장에서 또는 언론 선배에게 배운, 언론인의 직업윤리를 비교적 잘 준수해왔던 언론인들과 언론사들이 마치 저 사기꾼들의 반대편에 위치한 것처럼 보여서 얻은 훈장같은거죠.   
 
헌법과 법률이 엄혹한 시대에 법관이 직업윤리에 따라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판단을 내리면 언론인들은 법관을 비판하곤했습니다. 그런 시대에는 헌법과 법률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정의에 봉사하는 법관이 되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틀린 말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정의를 파괴하는 자들이 난무하는 시대에도 그들이 배운 직업 윤리를 뛰어넘으려고 하지 않았던 자들이 할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근혜와 민정당 후신세력은 오만 가지 농간을 펴서 주류언론지형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좋은 세상이 오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수 있었던건 편향적이다 사이비다 엔터테이너에 불과하다는 조롱같은건 신경쓰지도 않고 그런 시민들의 말을 대변해주고 그들과 함께 웃어주고 울어주던 팟캐스트 기타 새로운 뉴미디어의 몇몇 영웅들의 공이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주류언론들이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지요. 하지만 김어준 주진우 이동형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언론들이 무언가 불씨를 던져주기도 전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그걸 횃불로 만들 여력조차 없는 깊은 패배주의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도 언론인들은 그 시절을 버텨낼수있게 한 그 사람들을 '언론인'이라고 부르지는 않을겁니다. 언론인이라면 그렇게 편향적이면 안된다면서. 언론인으로써의 바른 자세가 아니라면서. 물론 그 분들은 "좆까 우리 언론인아냐!!" 이럴테지만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던 진보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말은 이젠 식상한 인용구가 되버렸지만 여전히 유용합니다. 하지만 언론인들은 기차를 멈춰세워달라. 원래 위치로 돌아갈때까지 반대편으로 달릴수있게 해달라는 말을 해봤자 듣지 않을겁니다. 그건 언론인의 자세가 아니라면서 그냥 그들이 해온대로 중립의 자리를 지키겠죠. 그들은 그게 옳다고 믿으니까요. 그들에게 뭘 기대하지 맙시다. 그 몫은 온전히 시민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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