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경력도 없이
제대로 된 자격도 없이
그냥저냥 숨이나 잘 쉬고 사는 것도 한심하고
이젠 어디 이직할 생각도 못하고
이런 대접 받고 이런 돈 받고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거만
꾸역꾸역 붙잡고 살면서
도전이나 지름은 이제 꿈으로 고이 접어 담아놓게 되어버린게 답답하다.
딱 세 살만 어렸으면 좋겠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세 살만.
여자 나이 어쩌고 이러는것도 신물이 나고
그런 소린 귓등으로도 안듣다가
이젠 거기 목매하며 연애조차 못하는 내가 실패한 인생 같아서
참 싫다.
모아둔 돈보다 모아둔 빚이 더 많고
쌓아놓은 경력보다 쌓아놓은 지병이 더 많고
만들어 놓은 스펙보다 만들어놓은 약점이 더 많고
해 본 연애보다 안 해 본 철벽 유리벽 싱글 기간이 더 길어서
아우 .. .그냥 싫다.
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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